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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채 수익률이 29일(현지시간) 대부분 상승했다. 10년물 수익률은 한 때 2.7%선을 상향 돌파하면서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 관계자들의 긴축적 발언이 전 세계적인 중앙은행 부양을 축소 전망을 높였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5bp(1bp=0.01%) 오른 2.696%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2.727%까지 올라 지난 2014년 4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0bp 상승한 2.942%를 나타냈다. 

연준 금리정책 전망에 민감한 미국 국채 2년물 수익률은 강보합 수준인 2.120%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2.5bp 상승한 2.494%를 기록했다. 

10년물 수익률이 지난 1980년대 이후 30년 이상 동안 이어진 추세선을 넘어서며 기술적 저항선을 돌파한 것이 상승 심리를 더욱 키웠다. 

시포트 글로벌 증권의 톰 디 갈로마 매니징 디렉터는 "(국채가격의) 기술적 지지선들이 무너졌고, 추세선도 무너졌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경제가 향상되고 있고, 약간의 열기를 받았다는 것이 현실이다"라고 말했다. 

중앙은행들은 경제 전망이 밝아지면서 국채 시장에 대한 지지를 제거하고 있다. RBC캐피탈마켓의 마이클 클로허티 미국 금리 전략가는 "전반적으로 전 세계 경제가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클라스 노트 네덜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전날 "ECB가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계속 실행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오는 31일부터 이틀 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제 전망을 상향 조정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연준이 올해 네 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올해 서너 차례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가격에 반영되고 있다. 

연준은 이미 미국 국채 보유규모를 줄이고 있다. 연준의 국채 재투자 감소를 보완하기 위해 미국 재무부는 국채 시장 발행을 늘릴 필요가 있다. 미 재무부는 오는 31일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국채 발행 규모 증가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재무부는 단기물 중심으로 발행 규모를 늘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장기물까지 발행 규모를 늘릴 필요성이 커질 것이다. 

클로허티 전략가는 "엄청난 규모의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며 "끝도 없이 매년 1조달러를 조달해야 할 때, 단순히 단기물에만 의지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주 트레이더들은 1월 고용지표를 비롯한 많은 경제지표에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