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산지가 폭락하는데…대형마트 판매價는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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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03 11:59

계란 산지가 폭락하는데…대형마트 판매價는 '요지부동'

글쓴이 : 시애틀N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한 판 5980원 1주일째 유지
유통협회 "마트 이익만 고려, 계란소비 회복세 걸림돌"

살충제 계란 파동 여파로 계란의 산지가격은 지속적으로 내리고 있지만 대형마트의 판매가격은 1주일째 요지부동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30개 들이 대란을 지난 주말(8월 26일)과 동일한 5980원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 불거진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계란 산지가격이 여전히 하락을 거듭하고 있음에도 대형마트들은 판매가를 더 이상 내리지 않고 있는 셈이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이날 수도권 기준 계란 1개당 산지가는 특란 기준 지난달 26일보다 8%(10원) 내린 124원, 대란은 10%(12원) 떨어진 105원이다.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를 봐도 8월 31일 기준 특란 10개의 산지가격은 1294원으로 전날보다 55원 떨어졌고 1주일 전인 8월 24일 기준 1487원보다는 13%(193원) 내려갔다.

가격이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는 것은 계란소비가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월 16일부터 31일까지 16일간 국내 대형마트 업계 1위인 이마트의 계란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 대비 42.3% 줄었다.

같은 기간 롯데마트의 계란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2% 감소했고, 살충제 달걀 파동이 있기 직전인 8월 1~15일보다는 판매량이 절반 수준인 47.2%로 줄었다.

이들 대형마트들은 판매가를 더 이상 낮추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 납품가가 더 이상 내려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보통 대형마트는 농가에서 계란을 공급받는 집하장(GP)에서 물량을 공급받는다.

이 경우 산지가가 폭락하더라도 일정 수준 이상의 가격을 보장하는 계약관계가 있고 이를 고려한 마트의 마진을 감안하면 산지가 폭락과는 별개 상황이 돼 판매가는 더 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납품가는 원가 부분이라 공개할 수 없지만 더 이상 내려가지 않고 있고 마진을 고려하면 판매가도 더 내릴 수 없다"며 "추석을 곧 앞두고 있는 만큼 반등 시점 등 가격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계란 납품가는 양계협회고시를 참고하는데 협회 고시가 지난주 이후 변화가 없었다"고 했다.

대형마트 외 계란을 유통하는 업자들은 대형마트가 계란가격을 내리지 않으면서 소비회복세를 더디게 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계란유통협회의 한 관계자는 "중간상과의 계약관계에 따라 가격을 내리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는 대형마트의 이익만을 고려한 것"이라며 "이번 살충제 계란 파동을 계기로 계란가격은 전반적으로 더 낮아져야 한다고 보는데 대형마트가 이마저도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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