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이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제 61회 그래미 어워즈(61st GRAMMY Awards)’에 앞서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뷔, 진, 슈가, 정국, RM, 지민, 제이홉.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2019.2.11/뉴스1 rnjs337@news1.kr>
래퍼 차일디시 감비노와 컨트리 가수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가 각각 총 4관왕의 영예를 안으며 올해 그래미의 주인공이 됐다.
11일 오전(한국 시간) 미국 LA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 센터에서는 제 61회 그래미 어워드(2019 그래미 어워드)가 열렸다. 이날 진행은 엘리샤 키스가 맡은 가운데 올해의 레코드상, 앨범상, 노래상, 신인상 등 총 80여 개 부문에 대해 시상했다.
이날 그래미에 불참한 차일디시 감비노는 시상식 직전 'This Is America'로 베스트 랩/성 퍼포먼스와 베스트 뮤직비디오 부문에서 이미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본 시상식에서도 4개 주요상들 중 올해의 노래상(SONG OF THE YEAR)과 올해의 레코드상(RECORD OF THE YEAR)을 수상하며 총 4개 상을 거머쥐었다.
컨트리 가수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는 사전 시상식에서 'Space Cowboy'로 베스트 컨트리 솔로 퍼포먼스와 베스트 컨트리 송에서 2개 상을 탔고, 본 시상식에서 베스트 컨트리 앨범 및 주요상 중 하나인 올해의 앨범상(ALBUM OF THE YEAR)까지 수상하며 총 4관왕을 차지했다.
올해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레이디 가가는 사전 시상 부문인 팝 솔로 퍼포먼스와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에서 두 개의 트로피를, 본 시상식에서 브래들리 쿠퍼와 함께한 'Shallow'로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수상까지 총 3개 상을 품에 안았다.
그래미에 처음 참석한 H.E.R.은 사전 시상 부문인 베스트 알앤비 퍼포먼스 부문에서 'Best Part'로 수상했고, 이어 본 시상식에서 'H.E.R.'로 베스트 알앤비 앨범 상을 차지하며 2관왕을 수상했다.
올해의 앨범상, 올해의 레코드상, 베스트 랩 앨범 상 등 총 5개 부문 후보에 오른 카디 비는 베스트 랩 앨범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또한 올해의 레코드상, 앨범상 등에 노미네이트된 드레이크는 'God's Plan'으로 베스트 랩 송을 수상했다.
최우수 신인상의 주인공은 2018년 큰 사랑을 받았던 두아 리파에게로 돌아갔다. 두아 리파는 감격해 하며 눈물을 흘려 시선을 사로잡았다.
방탄소년단의 시상식 등장도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방탄소년단은 한국은 물론 아시아 가수 최초로 그래미에 초대돼 시상까지 했다. 방탄소년단은 레드카펫에 현지 매체들과 가진 짧은 인터뷰를 통해 "'그래미 어워드'에 오는 게 소원이었다. 꿈을 이뤘다"라고 답했다. 멤버 정국은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는 건 축복된 일이지 않냐"는 물음에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는 건 축복이다. 감사하다"라며 웃었다.
본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은 주요 상 중 하나인 베스트 R&B 앨범상을 시상하기 위해 무대에 등장했다. 방탄소년단이 등장하기 전 배경 음악으로 히트곡 '페이크 러브'가 깔렸다. 객석 곳곳에서는 방탄소년단의 등장에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RM은 대표로 마이크를 잡고 "우리는 대한민국에서 음악을 하며 그래미 참석을 꿈 꿔왔고, 오늘 꿈일 이뤘다"며 소감을 밝혔다. 뒤이어 RM은 "그래미에 다시 오겠다"며 희망을 덧붙였다.
시상을 마친 방탄소년단은 소속사를 통해 "여러 차례 방송에서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하고 싶다고 말해왔는데, 실제로 이 자리에 서게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 오늘 그 꿈을 이루었다"며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하게 돼 무척 영광이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함께 축제를 즐길 수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정말 꿈 같은 순간이었다. 잊을 수 없는 선물을 준 아미(ARMY, 팬덤)에게 다시 한번 감사하다. 전 세계에서 생방송으로 지켜봐 주신 많은 분들과 시상식에 초대해 주신 그래미 어워즈에도 감사 인사 드린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이번 그래미 어워드에서도 다양한 아티스트의 특별 무대가 펼쳐졌다. 여성 MC를 비롯해 여성 아티스트가 대거 등장하며 변화하는 그래미 어워드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MC 마이크를 잡은 엘리샤 키스의 커버 무대와 카밀라 카베요,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 자넬 모네, 션 멘덴스와 리키 마틴, 포스트 말론과 레드 핫 칠리 페퍼스, H.E.R., 다이애나 로스, 레이디 가가, 트래비스 스캇, 두아 리파 등이 무대를 꾸몄다. 여기에 돌리 파튼의 노래로 꾸며진 무대를 위해 케이티 페리,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 마일리 사일러스 등과 돌리 파튼이 등장해 폭발적인 가창력을 뽐내기도 했다.
한편 지난 1958년 시작된 그래미 어워드는 미국 레코드 예술 과학 아카데미(National Academy of Recording Arts & Science, 'NARAS')에서 주최하는 음반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이다.
다음은 제61회 그래미 어워드 주요 수상자(작)들이다.
◇올해의 레코드상: 차일디시 감비노 'This Is America'
◇올해의 앨범상: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 'Golden Hour'
◇올해의 노래상: 차일디시 감비노 'This Is America'
◇올해의 신인상: 두아 리파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레이디 가가&브래들리 쿠퍼 'Shallow'
◇베스트 알앤비 앨범: H.E.R. 'H.E.R.'
◇베스트 랩 송: 드레이크 'God's Plan'
◇베스트 랩 앨범: 카디 비 'Invasion Of Privacy'
◇베스트 컨트리 앨범: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 'Golden Hour'
◇베스트 팝 솔로 퍼포먼스: 레이디 가가 'Joanne'
◇베스트 트레디셔널 팝 보컬 앨범: 윌리 넬슨 'My Way'
◇베스트 팝 보컬 앨범: 아리아나 그란데 'Sweetener'
◇베스트 댄스 레코딩: 실크 시티&두아 리파 'Electricity'
◇베스트 댄스/일렉트로닉 앨범: 저스티스 'Woman Worldwide'
◇베스트 컨템퍼러리 인스트루멘톨 앨범: 스티브 겟 밴드
◇베스트 락 퍼포먼스: 크리스 코넬 'When Bad Does Good'
◇베스트 멘톨 퍼포먼스: 하이 온 파이어 'Electric Messiah'
◇베스트 락 송: 잭 안토노프&애니 클락 'Masseduction'
◇베스트 락 앨범: 그레타 반 플릿 'From The Fires'
◇베스트 얼터너티브 뮤직 앨범: 벡 'Colors'
◇베스트 알앤비 퍼포먼스: H.E.R. 'Best Part'
◇베스트 트레디셔널 알앤비 퍼포먼스: 리온 브릿지스 'Bet Ain't Worth The Hand', 피제이 모턴 'How Deep Is Your Love'
◇베스트 알앤비 송: 엘라 메이 'Boo'd Up'
◇베스트 어번 컨템퍼러리 앨범: 더 카터스 'Everything Is Love'
◇베스트 랩 퍼포먼스: 켄드릭 라마, 제이 락, 퓨처&제임스 블레이크 'King's Dead', 앤더스 팩 'Bubblin'
◇베스트 랩/성 퍼포먼스: 차일디시 감비노
◇베스트 컨트리 솔로 퍼포먼스: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
◇베스트 컨트리 듀오/그룹 퍼포먼스: 댄 앤 셰이
◇베스트 컨트리 송: 케이시 머스그레이브스 'Space Cowboy'
◇베스트 아메리카나 앨범: 브랜디 칼라일 'By The Way, I Forgive You'
◇베스트 재즈 보컬 앨범: 세실 맥로린 살반트 'The Window'
◇베스트 포크 앨범: 펀치 브라더스 'All Ashore'
◇베스트 레게 앨범: 스팅&섀기 '44/876'
◇베스트 사운드트랙 앨범 포 비주얼 미디어: 영화 '위대한 쇼맨'
◇베스트 송 리튼 포 비주얼 미디어: 레이디 가가, 마크 론슨, 안소니 로소만도&앤드류 와트, songwriters (레이디 가가&브래들리 쿠퍼) 'A Star Is Born'
◇베스트 엔지니어드 앨범, 비 클래식: 'Colors'
◇올해의 프로듀서, 비 클래식: 퍼렐 윌리엄스
◇베스트 리믹스 레코딩: 'Walking Away (Mura Masa Remix)'
◇베스트 뮤직비디오: 차일디시 감비노 'This Is America'
◇베스트 뮤직 필름: 퀸시 존스 'Quincy'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