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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층 한기 영향 지속…24·25일 추위 '절정'
23일 영하 10도를 오르내리는 한파가 시작돼 일주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다음달인 2월에도 평년 기온보다 낮은 추운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일주일 이상 지속되는 한파가 계속되면서 우리나라의 겨울철 날씨를 특징짓는 '삼한사온'(주기적으로 3일 가량 추위가 계속되다가 다음 4일은 비교적 따뜻한 기후현상)이 무색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우리나라는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는다.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이번 한파는 2월 초까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한파는 올겨울 가장 추웠던 지난 11~12일과 비교해 비슷하거나 더 강한 추위가 맹위를 떨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비교적 포근한 날씨가 이어졌다는 점에서 체감상 더 춥게 느껴질 수도 있다는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한파는 다음달 초까지 이어진다. 일자별로 보면 23일 최저 -17~-2도, 최고 -10~0도를 시작으로 24일(최저 -21~-7도, 최고 -12~-1도), 25일(-22~-7도, 최고 -9~1도), 26일(-19~-7도, -5~1도), 27일(-15~-5도, -3~5도), 28일(-13~-2도, -3~6도), 29일(-13~-3도, -1~6도), 30일(-12~-2도, 0~7도), 31일(-12~-2도, 0~7도), 2월1일(-12~-2도, 0~6도) 등이다.
2월에도 추운 날이 더 많겠다. 기상청은 이날 지난해 12월에 발표했던 기상 전망을 다소 수정했다. 당초 기상청은 "2월은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맑고 건조한 날이 많고,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낮겠다"고 예보했지만, 이날은 "상층 한기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다소 낮은 기온을 보이겠다"고 전망했다.
동시에 평년대비 기온이 더 낮은 날이 한달 중 20%라는 기존 전망을 30%로 변경했다. 상층 한기의 영향이 예상보다 길게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반(1~14일)에는 상층 한기의 영향으로 평년보다 다소 낮은 기온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후반(15~28일)에는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기온 변화가 큰 날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기온은 평년(0.4~1.8도)보다 낮은 날이 30%, 비슷한 날 50%, 높은 날 20%로 전망됐다. 28일중 8.4일은 평년보다 더 낮은 기온을 보인다는 의미다.
봄의 시작인 3월은 평년(5.5~6.3도)보다 낮은 날이 30%, 비슷한 날 50%, 높은 날 20%로 예보됐다. 4월에도 상층 한기의 영향으로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이며, 평년(11.8~12.6도)대비 낮은 날 40%, 비슷한 날 40%, 높은 날 20%로 전망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날씨 분포를 보면 우리나라 겨울철 날씨를 더이상 삼한사온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을 정도다"며 "지난주만 해도 따뜻한 날씨가 이어지다가 갑자기 한파가 찾아온 만큼 국민들이 체감하는 추위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당분간 기온 변화가 클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마스크 착용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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