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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26 15:53
밀양시청 27일 합동분향소 개소…유가족 임시천막도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241  

26일 오전 병원 1층서 불길…37명 사망 160명 부상
밀양시청 "밤샘 작업해서 분향소 개소…유족 모실 것"



26일 경남 밀양시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현재 37명이 목숨을 잃는 등 1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사고 이튿날인 27일 오전 사망자를 추모하기 위한 합동분향소가 마련된다.


경남 밀양시청은 이날 오전 9시 밀양문화체육회관에 합동분향식을 개소하고 유가족이 거주할 수 있는 임시천막을 설치한다고 밝혔다.

밀양시청 관계자는 "희생자가 많다 보니 분향소 설치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있다"며 "밤새 작업을 하더라도 27일 오전 9시까지 분향소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소방청에 따르면 26일 오전 7시32분쯤 가곡동에 있는 5층짜리 세종병원에서 불이나 오후 3시30분 현재 37명이 사망하고 131명(중상 18명, 경상 113명)이 부상을 당했다.

사망자는 당초 41명으로 집계됐으나 중복집계로 최종 37명으로 정정한다고 소방청은 밝혔다. 다만 중환자중 10여명이 위중한 상황이어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부상자들은 현재 인근 14개 병원에 분산되어 치료 중이다.

소방청과 최만우 밀양소방서장, 손경철 세종병원 이사장 등의 말을 종합하면 불은 최초로 세종병원 1층 응급실에서 발생했다. 큰 불길은 불이 난 지 2시간이 지난 오전 9시30분쯤 잡혔다.

이 불로 사망자 37명을 포함한 16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망자 중에는 당직의사 1명, 간호사 1명, 조무사 1명도 포함됐다. 사망자 대부분은 병원 중환자실 환자와 70대 거동불편 어르신 환자들로 파악됐다. 숨진 희생자 대부분이 연기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되고 있다.

이날 오전 7시40분쯤 병원 앞을 지나던 밀양시민 우모씨(25)는 "병원 1층에서 불길이 솟아올랐고 노인들과 환자들이 몸에 검댕을 묻힌 채 빠져나왔다"며 "병원 밖 도로에서는 환자들의 가족과 시민들이 뒤섞여 '어쩌면 좋으냐'며 비명을 질렀다"고 당시 참혹한 화재 현장을 전하기도 했다.

밀양시청은 이날 오후 6시20분 시청 본관 3층 브리핑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현재까지 파악된 화재원인과 인명피해 규모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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