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힙합스타 제이지와 설전…"흑인 실업률 내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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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28 20:22

트럼프, 힙합스타 제이지와 설전…"흑인 실업률 내 덕분!"

글쓴이 : 시애틀N

제이지, CNN 인터뷰서 "트럼프는 슈퍼 박테리아"
심기 불편했던 트럼프, 트위터로 '역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8일(현지시간) 힙합 스타 '제이지'와 설전을 벌였다. 역대 최저치로 떨어진 미 흑인 계층의 실업률을 두고서다.

제이지는 이날 방영된 CNN 인터뷰에서 "돈은 행복이 아니다"면서 트럼프 정부 들어 기록된 흑인 실업 하락으로 인해 트럼프가 '좋은 지도자'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제이지는 "하루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다"며 트럼프는 "사람들을 인간으로 대우하며" 존중을 얻으려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어떤 이가 날 굉장히 나쁘게 대하고 돈을 잘 준다 해서 행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인터뷰가 불편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제이지의 인터뷰 내용을 정면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부탁이니 누군가 제이지에게 알리라! 바로 내 정책 때문에, 흑인 실업률이 방금 전 사상 최저치로 보고됐다는 걸 말이다"라고 적었다.

하지만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트럼프가 옳은 통계를 지적하긴 했지만, 일각에선 이러한 경기 회복이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때부터 시작됐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고 전했다.

제이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지소굴'(shithole·똥통) 발언을 비판하며 트럼프를 '수퍼 버그'로 부르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중남미 아이티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거지소굴'로 부르면서 이들 국가 대신 노르웨이와 같은 선진국 국민의 이민만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발언은 전 세계적 반발을 불렀다.

제이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매우 가슴 아프다"면서 "그 발언은 한 집단 전체를 내려다보는 것이고 대단히 잘못된 정보에 근거했다"고 꼬집었다.

또 잇단 인종주의 논란에도 "고쳐진 게 아무것도 없다"면서 "쓰레기통 위에 향수를 뿌리면 수퍼 버그만 늘어난다. 우리는 지금 도널드 트럼프라는 수퍼 버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수퍼 버그란 항생제에 내성이 생겨 치료가 매우 힘든 박테리아를 가리킨다. 21세기 인류가 직면할 가장 심각한 위협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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