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한반도 갈등 고조, 통일로 이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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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06 00:50

피치 "한반도 갈등 고조, 통일로 이어질 수 있다"

글쓴이 : 시애틀N

"韓 신용등급 AA-는 통일 재정 리스크 반영한 것"

북한이 6차 핵실험을 강행한 데 이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 이후 한반도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고조된 가운데 신용평가사 피치는 "한반도 갈등 고조가 통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5일(현지시간) 스티픈 슈왈츠 피치레이팅스 아태지역 담당자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으로서는 (통일) 시나리오를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고 있지만 통일이야말로 양국 긴장이 고조될수록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며 "한반도를 둘러싼 갈등의 궁극적인 결과 중 하나가 통일"이라고 말했다.

슈왈츠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는 통일 이후 재정부담 증가 가능성을 반영해왔다"며 "(통일 시나리오를) 구체화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면서도 "통일은 한국에 엄청난 재정적 충격을 수반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그는 지난 1990년 독일의 사례를 언급하며, 남북한 통일에는 더 많은 비용이 필요할 것이라 지적했다.

지난 2012년 9월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이후 계속 현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슈왈츠는 현 신용 등급이 금융 및 신용 지표로 추산한 것보다 한 단계 하향한 것이라며 통일 리스크를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무디스와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한국 국가신용등급을 세번째로 높은 'Aa2' 'AA'로 유지하고 있으나 피치는 네번째인 'AA-'등급을 부여했다.

신용등급 조정 가능성과 관련해서 슈왈츠는 "등급 산정에 포함된 위험요소를 넘어서는 '사건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신용등급 재검토를 실시할 수 있으나, 현재로서는 그럴 필요까지는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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