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연 맥도날드대표, '햄버거병·집단장염' 첫 공식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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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07 02:41

조주연 맥도날드대표, '햄버거병·집단장염' 첫 공식사과

글쓴이 : 시애틀N

조주연 한국맥도날드 대표가 '맥도날드병'과 '집단 장염' 사태에 대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조 대표<사진>는 7일 '고객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매장에서 발생한 사안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송구스럽다"며 "정부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협조해 인과관계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 및 외부 전문가와 함께 식품안전과 관련된 모든 프로세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앞서 맥도날드는 햄버거병에 이어 집단장염 발병까지 터지면서 비난이 일었다. 지난달 25일 한 교회에 다니는 초등학생 10명과 성인 4명이 맥도날드 매장을 찾은 후 8명이 복통과 설사·고열 등 장염증세를 호소했다. 이중 초등학생 1명은 입원 치료까지 받았다.

지난해 9월에는 해피밀 불고기버거 세트를 먹은 4살 여자아이가 햄버거병으로 알려진 '용혈성요독증후군(HUS)'에 걸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피해자 가족은 맥도날드를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또 지난달 초 한국소비자원 조사에서도 맥도날드 불고기버거에서만 식중독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이 기준치(100/g 이하)의 3배 이상(340/g) 초과 검출됐다.

일각에서는 "맥도날드의 위생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매뉴얼에 대한 전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용혈성요독증후군(HUS)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 고객에 대해서는 성심껏 지원하겠다"며 "전사적 차원에서 공급업체·외부 전문가와 함께 식품안전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방법을 강구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맥도날드는 △매장에 대한 제3의 외부 기관 검사 △매장 직원을 위한 '식품안전 핫라인' 개설 △본사와 매장을 포함한 모든 직원의 식품안전 교육 강화 △고객 초청 매장 주방 및 원재료 보관·조리·서빙 과정 공개 △원재료 공급부터 최종 제품 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을 웹사이트에 공개할 예정이다.

조 대표는 "한국맥도날드 대표이기에 앞서 엄마로서 일련의 사안들을 겪으면서 참으로 송구하고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가장 안전하고 최고 품질의 메뉴를 제공하는 업계 대표기업이 되겠다는 약속을 지켜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내의 한 맥도날드 매장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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