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접속자 100만명" 배틀그라운드, 韓 PC게임 새역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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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08 00:59

"동시접속자 100만명" 배틀그라운드, 韓 PC게임 새역사 쓴다

글쓴이 : 시애틀N

韓 게임 최초로 스팀 이용자 1위…반년새 누적 매출만 3000억

지난 3월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테스트 버전으로 출시된 PC온라인게임 배틀그라운드가 동시접속자수 100만명을 눈앞에 뒀다.

8일 '스팀'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의 동시접속자수는 약 9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주말, 늦어도 내주 100만명을 돌파할 공산이 크다.

더불어 지난 7일 기준, '스팀' 판매량도 1000만장을 넘어서며 국내 PC온라인 게임의 글로벌 흥행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단일 플랫폼에서 1000만장을 판매한 국내게임은 '배틀그라운드'가 유일하다.

사실 국내 게임이 동시에 100만명이라는 이용자가 접속한 사례는 중국 현지에서 흥행한 스마일게이트의 '크로스파이어' 이후 9년만이다. 해외게임으로 넓혀봐도 'GTA5'와 '리그오브레전드(LOL)', '도타2' 등 손에 꼽을 정도다.

1000만장을 판매한 게임 역시 북미와 일본, 중국 시장을 통틀어봐도 2~3년에 1개에 불과할 정도로 극소수다. 판매량으로 보면 국내 PC온라인 게임 중에서도 최고 흥행 기록이다.

특히 북미 이용자가 절대 다수인 게임플랫폼 '스팀'에서 한국 게임으로 처음으로 이용자 순위 1위에 올랐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사들도 이루지 못한 글로벌 성과를 중견개발사가 홀로 만들어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실제 마케팅 비용의 부족으로 글로벌 시장에 집중한 탓에 국내 판매량은 5% 수준에 불과하고 미국과 중국 이용자가 50%에 달한다. 나머지 45% 역시 유럽과 아시아 지역 등으로 세분화돼 있다.

업계에서는 배틀그라운드의 가장 큰 성공 요인으로 기존에 없던 게임방식을 꼽는다. 배틀그라운드는 100인의 이용자가 고립된 섬에서 다양한 무기와 탈것을 활용해 살아남는 스토리다. 특히 높은 자유도를 통해 다양한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보니 불리한 상황에서도 많은 변수가 작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블루홀이 이렇다 할 마케팅없이 게임성 하나만으로 글로벌에서 90%에 달하는 매출을 거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사례"라면서 "단기적인 시각으로 돈벌이에 매달리고 있는 대형 게임사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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