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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호가 경기 시작 10분 만에 두 골을 허용하는 등 수비 불안을 노출하면서 모로코에 완패했다. 

한국은 10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빌/비엔느의 티쏘 아레나에서 열린 모로코와의 평가전에서 1-3으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유럽 원정 2경기에서 7골을 내주고 2연패를 당했다. 또한 6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는데 실패했다. 한국은 지난 3월 28일 시리아와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에서 1-0으로 승리한 뒤 3무 3패로 승리가 없다. 신태용호 출범 후에는 2무2패. 

신태용 감독은 이날 스타팅 멤버에 큰 변화를 줬다.지난 7일 러시아와의 평가전에 선발로 나섰던 11명 가운데 손흥민, 이청용, 장현수만 그대로 나섰고 8명을 바꿨다. 모든 자원을 활용해보겠다는 의중이 포함된 변화였다. 

하지만 한국은 경기 시작 7분 만에 모로코의 우사마 탄난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한국 골문 앞에는 6명의 수비수가 있었지만 3명의 모로코 공격수들을 막지 못하고 탄난에게 골을 허용했다. 

불안하게 경기를 시작한 한국은 3분 뒤 또 다시 탄난에게 추가골을 내줬다. 탄난은 한국 페널티 에어리어 안에서 센터백 송주훈이 제대로 걷어 내지 못한 공을 잡아 그대로 왼발 슈팅, 멀티골을 기록했다. 

한국 벤치는 전반 28분이라는 이른 시간에 남태희, 김보경, 김기희를 빼고 권창훈, 구자철, 정우영을 투입했다. 동시에 포메이션도 스리백에서 포백으로 바꿨다. 

변화 후 한국은 일시적으로 공세를 높였지만 끝내 득점에 실패한 채 전반전을 끝냈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지동원을 빼고 황일수를 투입, 추격 의지를 높였다. 하지만 한국은 후반 2분 만에 이스마일 엘 하다드에게 세 번째 골을 허용하면서 점수 차는 더욱 벌어졌다. 

한국은 포기하지 않고 추격에 나섰고 후반 21분 구자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성공시켜 점수 차를 좁혔다. 

이후 한국은 황의조, 손흥민 등이 적극적으로 슈팅을 시도하면서 만회골을 노렸다. 그러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더 이상 격차를 줄이는데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