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치공작 수사" vs 문무일 "법대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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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17 08:00

MB "정치공작 수사" vs 문무일 "법대로 한다"

글쓴이 : 시애틀N

검찰총장, MB 소환조사 가능성에 "절차대로"
검찰, MB 반발에 '무덤덤'…"나오면 나오는대로 수사"

이명박 전 대통령은 17일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특활비)의 청와대 상납과 다스(DAS) 실소유주 의혹 관련 검찰 수사를 '정치공작이자 정치보복'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검찰은 직접적인 반응을 삼가면서도 이 전 대통령 측 반발에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법적 절차대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과 측근들을 향한 검찰 수사를 겨냥해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검찰 수사에 대하여 많은 국민들이 보수궤멸을 겨냥한 정치공작이자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정치보복이라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저와 함께 일했던 이명박정부 청와대와 공직자들에 대한 최근 검찰 수사는 처음부터 나를 목표로 하는 것이 분명하다"고 표적수사를 주장했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이 전 대통령의 입장발표를 접하고도 검찰 수사에 신뢰를 보이며 "법적 절차대로 하겠다"고 말했다. 문 총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0 회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 참석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문 총장은 '이 전 대통령이 본인에게 책임을 물으라고 했다' '자신을 향한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고위공직자의 권력형 비리가 없었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는가' 등 취재진의 질문에 "법적 절차대로 하겠다"고 잘라말했다.

특히 문 총장은 이 전 대통령의 소환시기를 묻는 질문에 대해선 "절차를 잘 따르겠다"고 답했다. 이 전 대통령의 혐의가 특정되면 소환조사를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문 총장은 '부담을 느끼지 않고 원칙대로 하겠다는 말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도 "법적 절차를 잘 따라서 하겠다"고 밝혔다. 보수야당 등 정치공세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무일 검찰총장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0회 대학생 리더십 아카데미'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2018.1.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일선 검사들도 이 전 대통령 측 반발에 무덤덤한 반응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 성명 뒤 "별도로 드릴 말씀이 없다"며 직접적인 반응은 삼갔다. 그러면서도 "수사에 관해서 저희가 어떤 입장으로 임하고 있다는 것은 여러 차례 말씀드린 바와 같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불법자금 수수의 범죄성립을 둘러싼 사실 관계를 수사중인데 투명하게 말씀드릴 것"이라며 "어떤 (수사) 로드맵 같은 것은 당연히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법자금의 전달경위, 사용처, 범죄 혐의를 조사 중"이라며 "나오면 나오는대로 한다"고 흔들림 없이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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