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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경찰 총격에 의한 사망자 수가 올초부터 5개월간 385명으로 집계됐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루에 2명 이상인 셈이자 연방정부의 집계보다도 2배 많은 수치다.

WP는 자체적으로 실시중인 집계를 토대로 이 같은 결과를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의 지난 10년 간 집계에 따르면 매년 평균 400명이 경찰의 총격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WP는 피해자 가운데 절반은 백인이며 나머지 절반은 소수 인종이라고 밝혔다.

피해자들의 연령대는 16~83세였으며 80% 이상이 총이나 칼 등 무기를 소지한 상태로 사살됐다.

비무장 상태로 경찰에 사살된 피해자는 49명이며 이 중 3분의2는 흑인 또는 히스패닉인 것으로 나타났다.

WP의 이번 보도는 흑인 등 소수 인종에 대한 경찰의 공권력 과잉 사용으로 전국적인 공분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 비영리단체인 경찰재단(Police Foundation)의 짐 뷰어만 이사장은 "(경찰의) 총격은 매우 적게 보도되고 있다"며 "정보를 올바르게 기록하지 않는 이상 경찰에 의한 살인 사례를 절대로 줄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