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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10 17:29
박종철 숨진 '탁 치니 억' 현장에 '인권동판'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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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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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현장 남영동 대공분실 터 국군보안사 서빙고분실 터, 명동파출소에도 설치
1987년 '6월항쟁'의 기폭제가 된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현장에 '인권동판'이 설치됐다.
서울시는 오는 14일 박종철 열사의 31주기에 맞춰 남영동 대공분실이 있던 자리에 인권현장 바닥동판을 설치했다고 11일 밝혔다. 건물 외부 출입구 근처 바닥에 국가폭력에 대한 저항을 상징하는 역삼각형 형태의 동판(가로·세로 35㎝)을 설치했다.
이 곳은 지난 1987년 1월14일 박종철 열사가 고문을 받다가 숨진 장소이다. 박 열사 외에도 고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 등 수많은 민주화 인사들이 혹독한 고문을 당한 곳이기도 하다. 현재는 경찰청 인권센터가 들어서 있다.
시는 이 곳과 함께 △민주화운동 당시 단일사건 최대인 1288명의 학생이 구속된 10·28 건대항쟁 자리 △민주인사 등에게 고문수사를 했던 국군보안사 서빙고분실 터 △일제강점기 여성인권을 탄압한 대표적인 기생조합 한성권번 터 △미니스커트·장발단속 등 국가의 통제와 청년들의 자유가 충돌했던 명동파출소 △부실공사와 안전관리 소홀로 49명의 사상자를 낸 성수대교 등 5곳에도 인권현장 바닥동판을 만들었다.
10.28 건대항쟁은 1986년 10월28일부터 31일까지 66시간50분 동안 건국대에서 전개된 민주화운동이다. 당시 건국대 본관 앞에서 민주화시위를 하던 전국 27개 대학, 2000여명의 대학생들을 경찰이 헬기까지 동원된 작전으로 진압했다. 1525명이 연행되고 1288명이 구속됐다.
국군보안사 서빙고분실은 악명높은 고문수사시설 중 하나로 1972년 10월 유신 이후 '빙고호텔' 등으로 불리며 공포정치의 대명사로 통했다. 현재는 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한성권번은 여성인권을 탄압한 대표적인 기생조합이다. 요릿집 출입을 관리하고 기생의 놀음차(화대)를 대신 받아주는 일종의 소속사 기능을 하면서 기생들의 입회비, 월회비, 수입 일부를 조직적으로 착취했다. 현재 이 위치에 세워진 빌딩에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시민감사옴부즈만위원회 등 부서가 입주해 있다.
명동파출소는 1970년대 장발과 미니스커트 단속이 이뤄지던 당시 국가의 통제와 청년들의 자유가 충돌하던 대표적인 현장이다. 현재도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성수대교는 부실공사와 안전관리 소홀로 대형 인명사고가 벌어진 현장이다.
전효관 서울혁신기획관은 "시민 반응과 전문가 의견을 검토하고 관련 기관과 협의절차를 거쳐 인권현장 바닥동판을 추가 설치할 것"며 "바닥동판 설치는 물론 도보 탐방프로그램도 운영해 반드시 기억해야 하는 어두운 역사에 대해서도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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