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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27 02:39
포항 흥해초교 폐쇄…전교생 인근 두 학교 분산 배치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541  

"정밀안전진단 결과 본 후 건물 철거 여부 결정"


11·15 지진으로 건물이 붕괴될 위험에 처한 경북 포항 북구 흥해초교가 개교 109년 만에 전격 폐쇄됐다.


27일 포항교육지원청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규모 5.4의 지진으로 본관 건물 등에 균열이 발생한 흥해초교를 폐쇄하고, 전교생 420여명(18학급)을 인근 남산초교와 달전초교로 분산, 배치했다.

1~3학년은 남산초교, 4~6학년은 달전초교에서 각각 수업을 받는 흥해초교생들은 두 학교 학생들과 합반하지 않고 빈 교실을 사용하며 점심급식도 이전처럼 제공된다.

흥해초등학교와 남산초등학교는 버스로 5분, 달전초등학교는 약 10분 떨어진 곳에 있다.

학교 폐쇄 조치 이후 첫 등교일인 이날 오전 7대의 버스로 약 5분 거리의 남산초교에 도착한 흥해초교 학생들은 교문 밖에 나와있던 차영하 남산초교 교장과 교사, 학생들의 환영을 받으며 교실로 들어갔다.

학교를 옮긴 3학년 김모군(10)은 "남산초교에도 같은 학원을 다니는 친구들이 있어 즐겁게 수업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지진으로 학교가 폐쇄된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초등학교 학생들이 27일 오전 인근 달전초와 남산초등학교로 이동하기 위해 차량에 오르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흥해초 18개 학급 420명을 달전초와 남산초등학교로 분산해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2017.11.2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흥해초교 학부모들은 "다행히 옮긴 학교에서도 평소처럼 담임교사에게 수업을 받을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며 "달라진 환경에 아이들이 잘 적응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흥해초교 측은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위해 당분간 버스를 지원할 예정이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다음달 15일쯤 본관 건물 등의 정밀안전진단 결과를 본 후 철거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통학버스 경비는 전액 교육지원청에서 지원할 방침"이라고 했다.

지진으로 학교가 폐쇄된 경북 포항시 북구 흥해초등학교 학생들이 27일 오전 인근 남산초등학교로 등교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흥해초 18개 학급 420명을 달전초와 남산초등학교로 분산해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2017.11.27/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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