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황소' 귀환…3조달러 운용 월가 큰손 반등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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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21 00:58

'달러 황소' 귀환…3조달러 운용 월가 큰손 반등 베팅

글쓴이 : 시애틀N

멜론·스테이트스트릿·UBS자산 "달러 하락 지나쳐"

운용자산 3조달러에 달하는 월가의 큰손들이 10년 만에 최악의 상황에 빠졌던 달러의 부활에 베팅했다. 21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멜론자산운용, 스테이트스트릿, UBS 자산운용이 달러 반등에 베팅하고 있다. 올해 9% 떨어진 달러 약세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트레이더들이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낮게 봤던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다시 높게 잡았다. 특히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이후 달러 낙관론은 더욱 힘을 받았다. 이날 FOMC 이전 유로는 0.16% 오름세를 탔으나 발표 이후 0.85% 떨어졌다. 엔에 대해서도 달러는 발표 이전 0.22% 하락세에서 반전, 0.62% 올랐다.

FOMC는 정책금리를 동결했지만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을 다음달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 올해 1차례 추가 금리 인상 전망도 지속해 시장의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

블룸버그는 ‘달러 궤도는 금융 시장 전반에 영향을 끼친다’며 ‘달러 반등이 지속되면 미국 기업의 해외 매출을 갉아 먹으며 이머징 자산과 금값 랠리에 찬물을 끼얹힐 수 있다’고 예상했다.

스테이트스트릿의 콜린 크라운오버 환율관리 본부장은 “달러 움직임이 과했고 이제 이것(과매도)이 흐릿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과 달리 미국은 “긴축적 통화정책과 추가 재정부양을 취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예상했다. 이러한 조치로 달러는 연말 5%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준의 양적긴축 개시도 달러를 끌어 올린다. 시니드 콜톤 멜론자산운용 투자전략 본부장은 “달러를 계속 좋아할 생각”이라며 테이퍼링(자산축소)은 “사실상 긴축”이라고 말했다.

달러 황소(강세론자)들이 깨어날 조짐도 포착됐다. 미국 중앙예탁청산기관(DTCC)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달러 콜옵션(매수권)은 풋옵션(매도권)보다 거의 130억달러 많았다. 엔 대비 달러 옵션시장에서도 달러 반등 신호가 보인다. 이번주 엔 대비 달러의 1개월 리스크 리버설은 6월 이후 최고로 올랐다. 리스크 리버설은 콜옵션과 풋옵션의 변동성 차이를 보여주는 것으로 리스크 리버설이 올랐다는 것은 달러 상승 기대심리를 보여준다.

조나단 데이비스 UBS 자산운용 외환전략본부장은 시장이 달러를 너무 비관했다며 “완만한 긴축이 여전히 계속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6개월 혹은 그 이후까지 달러가 반등할 것 같다”고 말했다. 스테이트스트릿의 크라운오버 본부장은 “시장이 트럼프 트레이드에 대해 너무 부정적이었다”며 “트럼프 트레이드의 최소 일부라도 연말 혹은 내년 초 되찾을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예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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