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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21 10:41
文대통령 "평화는 삶의 소명…전쟁막고 평화위해 모든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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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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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취임 이후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 北도발 '단호한 대응' 기조 속 평화 원칙 강조
제72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북핵 문제와 관련, "전쟁을 겪은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의 대통령인 나에게 평화는 삶의 소명이자 역사적 책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뉴욕에 위치한 유엔본부에서 가진 첫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나는 촛불혁명을 통해 전쟁과 갈등이 끊이지 않는 지구촌에 평화의 메시지를 던진 우리 국민들을 대표하고 있다. 또한 나에게는 인류 보편의 가치로서 온전한 일상이 보장되는 평화를 누릴 국민의 권리를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바로 이런 이유로 나는 북한이 스스로 평화의 길을 선택할 수 있기를 바란다. 평화는 스스로 선택할 때 온전하고 지속가능한 평화가 된다고 믿기 때문"이라면서 "나는 무엇보다 나의 이같은 신념이 국제사회와 함께 하고 있다는 점에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언급은 그간 자신이 북핵 문제와 관련해 큰 틀에서 '평화적 해결'이라는 원칙을 강조해 왔던 것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최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9일 기조연설에서 북한의 잇따른 도발 위협을 겨냥해 '북한 완전파괴' 발언으로 군사적 옵션 실행 가능성을 시사한 것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 미사일 발사 및 제6차 핵실험 도발을 감행한 데 대해 "우리 모두에게 말할 수 없는 실망과 분노를 안겼다"고 지적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새 대북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한 데 대해선 "높이 평가한다. 북한 핵과 한반도 문제에 대해 국제사회가 함께 분노하며 한 목소리로 대응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보여줬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정부와 국제사회는 북한이 유엔헌장의 의무와 약속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북핵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북핵 문제의 평화적·외교적·정치적 해결 원칙을 적시한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 결의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나는 세계평화와 인류 공영을 위한 실천을 다짐하는 유엔총회의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북한과 국제사회에 천명한다"고 전제한 뒤 "우리는 북한의 붕괴를 바라지 않는다. 어떤 형태의 흡수통일이나 인위적인 통일도 추구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이 이제라도 역사의 바른 편에 서는 결단을 내린다면,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북한은 이 모든 움직일 수 없는 사실들을 하루빨리 인정해야 한다. 스스로를 고립과 몰락으로 이끄는 무모한 선택을 즉각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와야 한다"며 "나는 북한이 타국을 적대하는 정책을 버리고 핵무기를 검증 가능하게, 그리고 불가역적으로 포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국제사회의 노력도 더욱 강화돼야 한다.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 강도 높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면서 "모든 나라들이 안보리 결의를 철저하게 이행하고, 북한이 추가도발하면 상응하는 새로운 조치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안정적으로 상황을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의 모든 노력은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런 만큼 자칫 지나치게 긴장을 격화시키거나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로 평화가 파괴되는 일이 없도록 북핵문제를 둘러싼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분쟁이 없는 상태가 아니라 분쟁을 평화로운 방법으로 다루는 능력을 의미한다'는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우리 모두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안보리 이사국 등 유엔의 지도자를 향해 "북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유엔헌장이 말하고 있는 안보 공동체의 기본정신이 한반도와 동북아에서도 구현돼야 한다. 동북아 안보의 기본 축과 다자주의가 지혜롭게 결합돼야 한다"며 "평화의 실현은 유엔의 출발이고, 과정이며, 목표다. 한반도에서 유엔의 보다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자신이 제시했던 '한반도 신(新)경제지도'와 '신(新)북방경제비전'을 거론, "한 축에서 동북아 경제공동체의 바탕을 다져나가고, 다른 한 축에서 다자간 안보협력을 구현할 때 동북아의 진정한 평화와 번영을 시작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새 정부는 촛불혁명이 만든 정부"라며 "이제 대한민국은 그 힘으로 국제사회가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자 한다. 유엔의 모든 분야에서 대한민국은 앞으로 더욱 기여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이 개최된다는 것을 거론, "개회식장에 입장하는 북한 선수단, 뜨겁게 환영하는 남북 공동응원단, 세계인들의 환한 얼굴들을 상상하면 나는 가슴이 뜨거워진다. 결코 불가능한 상상이 아니다"며 "그 상상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적극 환영하며, IOC와 함께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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