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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실제로 현재 재건축이 추진 중인 제주시 이도주공1단지 전용면적 40.32㎡(12.21평) 아파트는 지난 9월 2억45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이는 전용면적 3.3㎡(1평)당 거래가격이 2006만여원에 달하는 것이다.

특히 이 같은 수치는 최근 제주시 지역 브랜드 아파트가 3.3㎡당 1500만원 내외의 수준에서 거래되는 것을 훨씬 넘어선 수치다.

여기에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아파트 노형2차아이파크는 전용면적 3.3㎡당 무려 2850여 만원에 매물로 나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제주시지역 한 공인중개사사무소가 지난 10월 8일 전용면적 139㎡(42평)인 노형2차아이파크 아파트를 무려 12억원에 매물로 내놓았던 것.

이는 2012년 3월 같은 아파트의 분양가가 3.3㎡당 902만원이던 것이 3년 사이에 무려 3배 이상 증가한 셈이다.

제주시에 사는 주부 양모씨(38·여)는 “남편이 외벌이를 하는 서민가계는 평생 벌어도 만지지 못할 수준으로 아파트 가격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서민들을 위해서라도 거품이 커진 제주지역 아파트 가격을 현실화하는 방안이 조속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토로했다.

문제는 이 같은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이다. 

21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은 올해 7월 처음으로 평균 2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 들어 9월까지 무려 8%나 올랐다. 

이는 전국 평균인 3.8%를 훌쩍 웃돌며 17개 시·도 중 최고 상승률을 보인 것이다.

이같이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 가격이 증가세를 보이는 이유는 2010년부터 2016년까지 제주지역에서 입주하는 아파트가 연평균 2000가구 정도에 불과한 반면 제주로 유입되는 순유입 인구가 매달 1000명을 넘어서고 있는 등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여기에 부동산업계는 10월초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간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새로운 택지개발을 검토하겠다는 발언을 함에 따라 당분간 아파트 매매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