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그인 | 회원가입 | 2024-07-06 (토)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2021년 1월 시애틀N 사이트를 개편하였습니다. 열람하고 있는 사이트에서 2021년 이전 자료들을 확인 할수 있습니다.

시애틀N 최신 기사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하세요

뉴스 포커스 - News Focus


시애틀 대표 한인 뉴스넷!
시애틀N 에서는 오늘 알아야 할 한국과 미국 그리고 세계 주요 뉴스만 골라 분석과 곁들여 제공합니다.

 
작성일 : 15-08-09 00:39
[광복70년]이해인 수녀 "잃어버린 것 많아…선과 사랑 실천해야"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536  

해방둥이' 이해인 수녀…"지구상 유일 분단국가, 해결해야 할 과제"

"광복 70년 원동력, 희망의 끈 놓지 않은 국민 의지·전쟁의 폐허 극복한 인내와 용기"


'사랑합니다'라는 말은 억지 부리지 않아도 하늘에 절로 피는 노을의 빛. 나를 내어주려고 내가 타오르는 빛/ '고맙습니다'라는 말은 언제나 부담없는 청청한 소나무 빛. 나를 키우려고 내가 싱그러워지는 빛/ '용서하세요'라는 말은 부끄러워 스러지는 겸허한 반딧불 빛. 나를 비우려고 내가 작아지는 빛. -이해인 수녀 '말의 빛' 中

일흔 줄에 접어든 나이에도 언제나 따뜻하고 빛이 되는 말로 우리를 감동시키는 이가 있다.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민들레의 영토',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등 다수의 시집으로 팍팍한 우리네 마음을 위로하는 이해인 수녀다. 

해방둥이인 이해인 수녀는 역경의 세월을 지나 광복 70년을 맞게 된 것에 대해 "새삼 한국인으로 태어난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1945년 6월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난 이해인 수녀는 지난 70여년의 세월 중 가장 사무치는 일로 6.25 한국전쟁을 꼽았다. 그는 "6살때 맞은 6.25 한국전쟁의 상흔이 아직도 내 안의 어둠으로 남아 있는 것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수도원에 입회해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펴내고 이로 인해 많은 사랑을 받은 일도 언급했다. 그는 "나의 시들이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것들은 잊지 못할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인 수녀의 '말의 빛'과 '꽃마음 별마음'은 실제로 교과서에 실려 많은 청년들에게 가르쳐지고 있다. 

지난 2013년 작고한 고(故) 최인호 작가와 '해방둥이'라는 것만으로도 감정이 통하는 등 가까웠던 이해인 수녀는 "글을 쓰는 동지이자 동갑내기로서 친밀감이 있었다"며 "특히 비슷한 무렵 암으로 투병하면서 아픔을 공유하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며 격려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인호 작가는 내가 암으로 입원해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이 두렵다며 병원에 면회는 오지 않고 꽃만 보내는 등의 소심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며 "한때 같은 병원에 다녔기에 병원 내 성당에서 자주 마주치곤 했다"고 그를 회상했다. 

지난 2008년 여름부터 암투병 중인 이해인 수녀는 건강에 대해 묻는 질문에 "그만그만하다"고 덤덤하게 답했다. 그는 "투병으로 인해 건강에 대한 자신감을 잃었지만 삶에 대한 감사와 사람에 대한 그리움, 기도에 대한 갈망을 얻었다"며 "육체의 고통을 통해 영혼이 정화되는 행복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우리 안에 순한 마음이 있다'라고 한 바 있는 이해인 수녀는 최근의 각박한 세상을 보며 "인간이 어찌 이럴 수 있을까 싶을만큼 깜짝 놀랄만한 악행이 저질러 지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들 역시 가까운 곳에서 이야기를 들어보면 순한 순정이 자리해 있는 것을 감지할 수 있고, 이에 눈물이 나곤 한다"고 말했다. 

교도소에서의 수인들과의 면담을 통해 이같은 감정을 느꼈다는 그는 "예수님이 왜 교만한 의인보다 겸손한 죄인을 어여쁘게 여겼는지를 알 것 같았다"며 "우리 모두 삶의 여정에서 깊은 곳에 숨겨진 순한 마음을 채석장에서 보석 찾는 노력으로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해인 수녀. (자료사진) © News1 안은나 기자

이해인 수녀는 역경을 극복하며 광복 70년을 맞을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희망을 끈을 놓지 않는 국민들의 의지와 전쟁의 폐허와 가난을 극복하고 최선을 다해 노력한 인내와 용기"를 꼽았다. 

그러나 그는 "빠른 속도로 경제적인 성장을 이뤄냈지만 대신 잃어버린 것들도 많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해인 수녀는 "물질 만능주의와 가족이기주의, 생명경시 사상, 외모지상주의 등의 가치관들이 어느새 당연한 것들로 여겨지게 된 현실이 슬프다"며 "다함께 의식을 가족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해인 수녀는 광복 70주년을 보내는 우리네 과제로 '북한과 공존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는 지구상 유일한 분단국가에 살고 있다"며 "이것이 가장 시급하게 해결돼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장 통일까지는 아니더라도 (북한과) 서로를 존중하며 이산가족 상봉 등의 호의를 평화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며 "최근 갈수록 서로에 대한 미움과 불신의 골이 깊어지는 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이해인 수녀는 광복 70년을 살아가는 청년들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내가 어렸을 적 윤동주 혹은 박두진, 조지훈, 박목월 시인들의 시를 많이 읽었다"며 "특히 신석정 시인의 시 중 '들길'에서 '뼈가 저리도록 생활은 슬퍼도 좋다. 저문 들길에 서서 푸른 별을 바라보자'라는 구절을 읽으며 힘을 얻곤 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일자리 부재로 의기소침해 있는 청년들이 안됐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며 "논어나 사서삼경, 그리고 채근담 같은 경전을 읽고 자신들의 마음을 단단하게 만들었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나는 인류사에서 별이 된 위인들의 전기를 읽는 것으로 큰 힘을 얻었다"며 "시련이나 고통의 경험을 잘 활용하면 언젠가는 인생의 승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들의 삶을 통해 알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해인 수녀는 광복 70년을 맞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으로 "아무리 부정하려고 해도 우리는 북한과 같은 언어를 쓰는 한 형제"라며 "공동선을 향해 서로 존중하며 살아가는 미래를 꿈꿔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간의 화해를 위해 매주 금요일 아침 단식 등을 하고 있다는 그는 "무관심과 냉대로 서로를 대할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크고 넓은 마음으로 손 내미는 사랑의 발걸음을 시작했으면 한다"며 "힘든 전쟁을 딛고 일궈낸 자유와 평화가 헛되지 않도록 각자의 자리에서 일상의 선과 사랑을 실천하는 노력을 멈추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인 수녀는 개개인이 마음 속에서 항상 기억해야 할 것으로 "단 한 번밖에 없는 삶에 대한 외경과 감사,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선한 마음과 배려"라고 강조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Total 22,810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11810 12월부터 중학생도 타는데…'전동 킥보드' 안전 누가 챙기나? 시애틀N 2020-10-21 2538
11809 [카드뉴스]메이웨더 vs.파퀴아오 서로 다른 두개의 태양 그리고 삶 시애틀N 2015-04-30 2537
11808 부정적 강의평가 쓴 학생 색출 시도한 교수…법원 "해임 정당" 시애틀N 2019-08-15 2536
11807 국정원 "현영철 北 인민무력부장 '불경죄'로 지난달 30일 총살돼" 시애틀N 2015-05-12 2535
11806 "진심으로 사죄"…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5·18 묘역 참배 시애틀N 2019-08-26 2535
11805 5·18 헬기사격 부인 '전두환 회고록'…손해배상 소송도 속도 시애틀N 2020-11-30 2535
11804 예천 80대 노인 살인사건, 前며느리 "범행시인" 시애틀N 2015-03-15 2534
11803 "美 이주노동자 막아서면 불황 찾아온다" 시애틀N 2018-12-12 2534
11802 日 '코로나 확진' 80대 크루즈선 승객 2명 사망 시애틀N 2020-02-19 2534
11801 간절곶 새해 첫 해돋이…출입 통제에 구름 인파 없었다 시애틀N 2021-01-01 2534
11800 4월 삼성-LG '곡면폰' 맞불...격전 앞둔 이통시장 숨고르기? 시애틀N 2015-03-15 2533
11799 신해철 '의료사고' 손해배상 책임, 파산법원이 가린다 시애틀N 2015-03-16 2533
11798 'MB수사 불가피'…박원순 고소에 문성근·김미화 등 줄소송 임박 시애틀N 2017-09-19 2533
11797 LG, 200만원짜리 명품폰 300대 한정판매…노림수는? 시애틀N 2017-12-07 2533
11796 부동산중개도 '언택트'로?…'비대면 중개서비스' 도입한다 시애틀N 2020-06-11 2533
11795 보수단체, 추미애 장관 집 근처서 집회…"즉각 사퇴 촉구" 시애틀N 2020-10-24 2533
11794 靑·친박계, '반격모드' 전환…정홍원 총리까지 '화력 결집' 시애틀N 2016-11-17 2532
11793 野 "논문도둑, 교육 수장 부적절"…김상곤 "표절이면 사퇴" 시애틀N 2017-06-29 2532
11792 대한·아시아나 여객기 접촉 사고…사고책임 '갑론을박' 시애틀N 2018-06-26 2532
11791 '별장 성접대' 김학의 무죄 뒤집혀 법정구속…"상고할 것" 시애틀N 2020-10-28 2532
11790 국방장관 "北NLL 침범시 1~2분이면 날릴 수 있어" 시애틀N 2017-08-12 2531
11789 '비상착륙' 러시아 여객기 탑승자 78명 중 41명 사망 시애틀N 2019-05-06 2531
11788 ‘올해 영향력 있는 인물’ 1위는 러시아 대통령 푸틴 시애틀N 2014-11-05 2530
11787 유엔 보고서 "北 장성택 처형, 국제법 위반 규정" 시애틀N 2015-03-28 2530
11786 롯데그룹 경영권 다툼, 신격호 vs 신동빈 부자간 대결로 귀결 시애틀N 2015-08-01 2530
11785 아르간오일이 염소 똥이라고?…염소의 재발견 시애틀N 2016-10-08 2530
11784 작년 담배 수출 사상 최대…10억 달러 달성, 수입의 2.5배 시애틀N 2017-02-08 2530
11783 美 잇단 총격사건…워싱턴 이어 캘리포니아서도 시애틀N 2014-10-25 2529
11782 대학생·직장인 10명 중 9명 "우리나라는 '헬조선'" 시애틀N 2016-06-30 2529
11781 이란 여성 옥죄는 '이슬람 율법'…인권후퇴 '우려' 시애틀N 2018-03-08 2529
11780 법학교수들 "로스쿨 완전 실패…新사법시험 도입해야" 시애틀N 2019-04-29 2529
11779 한국 백신 접종 후 사망 9명…질병청 "접종 중단할 상황 아냐" 시애틀N 2020-10-21 2529
11778 '대각선 횡단보도'로 안전·편리성 강화…서울시 올해 25곳에 설치 시애틀N 2020-12-06 2529
11777 리하나·카다시안 구명나선 성매매 여성 무기수 사면 석방 시애틀N 2019-08-09 2528
11776 "겨울왕국2, 스크린 점유 88% 독점 위법"…디즈니 고발당해 시애틀N 2019-12-02 2528
11775 성착취물 만든 고교생의 항변 "코로나 때문에 학교 못가 범행" 시애틀N 2020-08-28 2528
11774 서울·삼성·청량리역 등 GTX 30개역에 '버스 3분대' 환승센터 구축 시애틀N 2020-06-02 2527
11773 커지는 유럽 전기차 시장…코나EV 앞세운 현대차 '기회' 시애틀N 2020-08-16 2527
11772 은퇴 후에도 여유있다는 '金퇴족' 평균 금융자산 1.2억원 시애틀N 2020-09-09 2527
11771 IS, 요르단 조종사 지난달 불태워 살해…프랑스 추가 테러 경고 시애틀N 2015-02-03 2526
11770 반기문 총장, 내년 6월 방한…'상선약수' 보이나 시애틀N 2015-12-23 2526
11769 택시 승차거부 첫 '삼진아웃'…자격취소·과태료 60만원 시애틀N 2018-03-08 2526
11768 바른미래당 광주 당선자 '0'…6·13 성적표 '최악' 시애틀N 2018-06-14 2526
11767 수사종결권으로 힘 세진 경찰…지휘권 잃어 힘 빠진 검찰 시애틀N 2020-01-13 2526
11766 [요즘 군대] 참수리, 정말 '꽃게 라면' 먹었나…'연평해전' 허… 시애틀N 2015-07-06 2525
11765 제주도 쓰레기난 코앞…‘안이한 행정’이 禍 불렀다 시애틀N 2019-08-17 2525
11764 미국 왜 국가정보국장을 北에 특사로 파견?…선긋기? 시애틀N 2014-11-08 2524
11763 日 소니·파나소닉, 적자투성이 TV 사업 집착하는 이유는… 시애틀N 2015-06-21 2524
11762 韓 연구진, 화학물질 대신 물로 반도체 제조 기술 첫 개발 시애틀N 2015-08-23 2524
11761 밀폐공간 수천명·떼지어 포교…대구 확진자 85% 몰린 신천지 시애틀N 2020-02-20 2524
   221  222  223  224  225  226  227  228  229  230    

[영상] 사하라 사막이 '설국'으로... 중동 사막에…
문대통령 "윤석열, 文정부 검찰총장…정치할 생각으로 …
[이재용 선고]당분간 '옥중경영'…모든 현안 '…
文대통령 "부동산 안정화 성공 못해…특단 공급대책 마…
25억짜리 2채 보유?…올해 보유세 5800만원 늘어난다
문대통령 "사면 말할 때 아냐…국민 공감대 형성되면 고…
서울아파트, 실거래가 내렸다?…전문가들 "좀 더 두고 봐…
한국 이례적 '릴레이 폭설' 왜…"기후변화로 봉인…
中 코로나 속 나홀로 성장…증시도 상승세
“주식은 사고 파는 것 아닌 사 모으는 것…존버하라”
"日 '도쿄올림픽 2024년으로 재연기' 극비 논의"
'부르는 게 값?'…호가에 오르는 서울 아파트 시…
문 대통령, 이재명 전도민 재난지원금에 "할 수 있는 일"…
김진욱 후보자 "공수처 검사, 주식거래 제한 적극 검토"
강창일 "이용수 할머니, 일본이 사죄하면 소송 취하"
"학교 살려주세요"…'공공기관 건물주' 외교협회 …
'국정농단' 이재용, 파기환송심 징역 2년6월…법…
공짜‧돈내기 골프로 머리숙인 알펜시아 대표 "물의 일…
재미교포 케빈 나, PGA투어 소니오픈 역전 우승…통산 5승…
이재명 '2차 재난기본소득' 18일 발표…논란에도 …


시애틀 뉴스

줄리아니 "이번엔 트럼프 탄핵…

웬만하면 병원가지 마세요……

"지난해 2.3% 성장한 중국 올해…

"트럼프 정보기관 브리핑 못 …

[바이든 취임식 D-2] 인상적이…

'미국판 안아키' 비극…

다인종·다문화·다종교…해리…

페더럴웨이한인회 신임 이사…


연예 뉴스

'컴백' 에픽하이 "비아…

이정수, 층간소음 사과하고 이…

[N현장] '세자매' 감독 "…

'미라' 신동 "9년째 뮤…

십센치X'바른연애 길잡이&#…

TV조선, MBN에 "트로트 프로그램…

CJ문화재단, 2021 스토리업 단편…

존박, 코로나19 확진 후 시설 …




  About US I 사용자 이용 약관 I 개인 정보 보호 정책 I 광고 및 제휴 문의 I Contact Us

시애틀N

16825 48th Ave W #215 Lynnwood, WA 98037
TEL : 425-582-9795
Website : www.seattlen.com | E-mail : info@seattlen.com

COPYRIGHT © www.seattlen.com. ALL RIGHTS RESERVED.
상단으로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