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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02 17:31
라스베이거스 총격범은 ‘평범한 60대 은퇴자’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991  

스티븐 패덕 망치같은 물체로 창문깬 뒤 난사
범행 뒤 스스로 목숨 끊어, 방안서 소총 19자루 발견


미국 라스베이거스 콘서트장에 모인 관객들에게 총을 난사해 600명에 가까운 사상자를 낸 총격범 스티븐 패덕(64)은 냉담한 성격에 도박을 좋아하지만, 외견상으로는 범죄경력이 전혀 없는 '평범한' 은퇴자였다.

패덕은 20013년부터 라스베이거스 근교의 시골 마을 메스키트에 있는 은퇴자 마을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필리핀계인 마리루 댄리(62·여)와 동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패덕이 조종사 면허증과 함께 비행기 2대를 갖고 있으며, 알래스카에서 사격면허를 취득했다고 전했다.

그의 형제인 에릭은 패덕에 대해 "비디오 포커게임을 좋아하고, 크루즈 여행을 하며, 멕시코 음식점 타코벨에서 브리토를 즐기는 그런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또 정치·종교 단체에 가입한 적도, 과거 폭력적인 성향을 보인 적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이웃 주민은 WP "패덕은 극도로 냉담한 성격으로 왕래가 거의 없었다"면서 "댄리는 패덕을 '전문 도박사'라고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패덕의 자택을 수색하고 이웃 주민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했으나, 범행 이유를 추정할 단서를 찾지는 못했다.

패덕은 몇 년 전 법원에서 한 차례 소환장을 받은 것을 제외하고 전과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외 테러단체와 연계됐다는 증거도 없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는 패덕이 이슬람교로 개종했다며 자신들이 배후라고 주장했으나, 미 경찰 당국은"증거가 없다"며 이른바 '외로운 늑대'에 의한 단독 범행에 무게를 싣고 있다.

패덕은 지난달 28일 라스베이거스 만델레이 베이 호텔 32층에 투숙했으며, 이달 1일 밤 호텔 앞 컨트리 음악 콘서트장에 모인 관람객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그는 호텔 창문을 망치와 비슷한 물체로 깬 뒤 난사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범행 직후 경찰이 호텔 방에 진입했을 때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태였으며, 호텔 방에서는 19자루의 소총과 2정의 권총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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