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美 SLBM 발사 영상 짜깁기해 '위협영상'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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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5-27 06:23

北, 美 SLBM 발사 영상 짜깁기해 '위협영상' 제작

글쓴이 : 시애틀N

<북한이 대남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에 27일 "시사 카메라 초점:깨진 쪽박을 쓰고 날벼락을 막기" 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통해 잠수함 발사 탄도탄(SLBM) 수중발사 시험으로 보이는 장면을 공개했다. 그러나 이날 우리민족끼리가 공개한 영상은 과거 미국의 잠수함 발사 미사일인 "트라이던트 1"의 발사 장면(https://www.youtube.com/watch?v=uljVI4m5e3c)을 편집해 옮겨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튜브 캡쳐) 2015.5.27/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우리민족끼리 홈피에 영상 공개…자체개발 '북극성' 아닌 美 미사일 편집영상

최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성공을 주장한 북한이 27일 잠수함 미사일의 발사장면을 편집한 영상을 공개하며 미국과 우리 측을 향해 비난을 가했다.

북한의 대외 선전용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홈페이지에 공개한 '시사 카메라 초점:깨진 쪽박을 쓰고 날벼락을 막기'라는 제목의 영상을 통해 미국과 우리 측이 자신들의 SLBM 발사에 대해 공포에 떨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특히 영상 후반부에는 SLBM이 수중에서 발사돼 공중으로 솟구치는 장면이 포함돼 있다.

우리민족끼리는 이 장면에서 "송아지 마냥 화들짝 놀라 초상난 집처럼 떠들어대는 미국과 괴뢰들" 등의 표현을 쓰며 "아무리 그래야 다 깨진 쪽박 쓰고 날벼락 맞기" 등의 비난성 발언을 첨부했다.

또 '괌과 하와이 앞바다에서 불의의 미 본토 타격 가능', '서울에 미사일 1~2발만 떨어져도 극도의 혼란상황이 조성' 등의 자막을 내보내며 "SLBM의 발사 성공에 따라 한미의 '핵우산'이 소용없게 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당초 북한의 영상이 공개된 뒤 해당 영상이 지난 9일 북한이 시험발사 사실을 공개한 SLBM의 영상일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우리민족끼리가 공개한 영상은 과거 미국의 잠수함 발사 미사일인 '트라이던트 1'의 발사 장면(https://www.youtube.com/watch?v=uljVI4m5e3c)을 편집해 옮겨 놓은 것으로 확인됐다.

'트라이던트 1'의 발사 장면은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서도 쉽게 검색이 가능하다.

우리민족끼리가 이날 영상을 공개하며 해당 영상에 나온 잠수함 미사일이 자신들이 발사한 '북극성'이라고 명시하진 않았다.

그러나 그간 북한이 보여준 행태에 비춰보면 이날 북한이 사실상 다른 영상을 짜깁기해 자신들의 SLBM의 시험발사 성공을 과시하는 일종의 '허풍'을 떤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최고지도자의 사진 등 각종 사진을 종종 '포토샵'으로 편집해온 북한이 이번에 편의에 따라 짜깁기했다는 얘기다.

북한의 이번 SLBM 시험발사를 놓고 미국 등 일부에서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는 가운데 이날 공개된 '조작' 영상으로 인해 북한의 SLBM 개발에 대한 의구심은 한층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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