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기자폭행' 사건, 필요하다면 조사 협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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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2-15 19:05

中외교부 "'기자폭행' 사건, 필요하다면 조사 협조"

글쓴이 : 시애틀N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

"한국이 주관한 일이지만…조속히 진상 밝혀지길"

중국 정부는 15일 자국 경호 인력의 문재인 대통령 방중 수행 사진기자단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 "필요하다면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루캉(陸慷)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사건 관련 조사에 '진전이 있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 사건으로) 누군가 다쳤다는 데 대해 우리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러나 그는 전날 브리핑에서와 마찬가지로 "(사건이 발생한) 행사는 한국 측 주최였고, 기자 초청과 보안요원 고용도 한국 측에서 주관한 것이었다"고 강조하면서 "따라서 (조사 내용 등) 상황도 주최 측에서 제공해야겠지만, 어쨌든 중국에서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중국도 협조하겠다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전날 오전 문 대통령 방중 행사의 일환으로 한·중 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이 열린 중국 베이징 국가회의중심에선 한국 사진기자 2명이 중국 경호 인력 10여명으로부터 집단폭행 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들 중국 경호 인력은 행사를 주관한 코트라(KOTRA)가 중국 당국의 요구대로 비용을 대고 고용한 지정 보안업체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 외교부는 중국 당국에 유감을 표시하고 진상조사를 요구해놓은 상황이다.

이와 관련 루 대변인은 "중·한 양국의 유관 부서에서 (사건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며 "우리도 조속히 진상이 밝혀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모두가 (문 대통령 방중 행사의) 성공을 바라지만, 기자와 보안요원들의 요구사항은 서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주최 측이 처음부터 잘 정리해 규칙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금까지 문 대통령의 중국 방문 행사는 모든 분야에서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돼왔다"면서 "어제 (사고가 난) 행사에도 2200명 이상이 참석했지만, 대부분 규칙을 잘 지켰기 때문에 전체적으론 원활하게 이뤄졌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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