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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0-11 11:30
'조희팔 2인자' 강태용 중국서 검거…15~17일 국내 송환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546  

조희팔 생사 여부 관심…피해자들 "은닉재산 행방 확인 기대"


'희대의 다단계 사기꾼' 조희팔씨와 함께 사기를 벌인 뒤 중국으로 도피했던 '2인자' 강태용(54)씨가 중국 현지에서 검거돼 이르면 이번주 국내로 송환된다.


11일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전날 중국 장쑤성 우시시의 아파트 앞에서 공안에 체포됐다. 사기사건으로 인터폴의 적색수배를 받은지 7년만이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중국 공안당국 협조를 통해 이르면 15~17일에 강씨의 신병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강씨는 국내 송환 후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대구지검에 넘겨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희팔 사건은 조씨가 전국에 10여개 다단계 업체를 차린 뒤 의료기기 대여업으로 고수익을 낸다고 속여 2004년부터 5년간 4만~5만여명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받아 가로챈 국내 최대 규모의 사기사건이다. 

강씨는 다단계 사기조직 부회장을 맡아 회장인 조씨를 보필하면서 함께 사기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김광준 전 서울고검 검사에게 수사 무마 청탁과 함께 2억4000여만원의 뇌물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다단계 업체의 자금관리총책을 맡았던 강씨는 사기를 벌인 뒤 경찰의 수사망을 피해 조씨 등과 함께 중국으로 도주했다.

함께 도주했던 다단계 업체의 운영위원장 최모씨와 사업단장 강모씨는 지난 2012년 5월 중국에서 검거됐으며 사건의 주범인 조씨는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강씨가 검거됨에 따라 그동안 미스터리로 남았던 조씨의 생사 여부가 가려질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조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조희팔이 2011년 12월 중국에서 급성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아직까지 공식 확인된 바는 없다.

또 조씨 일당의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수사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조희팔 사기피해자 모임 바실련의 전세훈 팀장은 "검찰의 공조수사 덕분에 도주 7년 만에 조희팔의 자금총책을 검거해 다행"이라며 "검찰은 이제부터 조희팔이 은닉한 자금추적과 조희팔 검거에 매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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