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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산불이 확산하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더힐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전날 제리 브라운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서한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 비상사태 선언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상사태 선포로 신불 진화와 구호 노력에 연방정부의 인력과 예산이 투입된다.

브라운 주지사는 지난 7일, 수일 동안 산불이 번지고 있는 로스앤젤레스와 벤추라, 샌디에이고 카운티 등에 주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했었다.

지난 4일 밤 북서부 벤추라 인근에서 발생한 산불은 역대 가장 큰 규모로 확산하고 있다. LA 서부 부촌 벨에어를 포함해 주변으로 계속 불이 번지고 있으며 강풍까지 불어 불길이 잡힐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불에 탄 지역은 지금까지 8만에이커(323㎢)로 서울 전체 면적의 절반에 달하는 크기다. 20만명 이상이 대피했으며 연기로 일부 지역에선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대기 질이 악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