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조선 "트럼프가 크리스토퍼 안 송환 막아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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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6-10 00:56

자유조선 "트럼프가 크리스토퍼 안 송환 막아 달라"

글쓴이 : 시애틀N

월로스키 변호사 "스페인 가면 목숨 위태로워져"

반북단체 '자유조선' 측이 지난 2월 발생한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대사관 침입사건 용의자 중 한 명인 한국계 미국인 크리스토퍼 안의 스페인 송환을 막아줄 것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요청하고 나섰다.

자유조선의 법률 대리인을 맡고 있는 리 월로스키 변호사는 9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 "안씨는 이라크 팔루자에서 해병대로 복무한 미국의 영웅"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스페인 사법당국은 자유조선 대표 에이드리언 홍 창씨와 안씨 등 6명이 올 2월22일 북한 대사관에 침입해 직원들을 폭행·감금하고 컴퓨터 등 기물을 훔쳐 달아났다며 국제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이후 사건 가담자 가운데 안씨는 올 4월 로스앤젤레스(LA)에서 미 연방수사국(FBI)에 체포됐으며, 현재 미 법원은 안씨의 스페인 송환 여부를 검토 중이다.

그러나 자유조선 측은 홍씨와 안씨 등에 제기된 혐의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 월로스키 변호사도 "미 법무부가 북한 당국의 범죄 신고와 그들의 신빙성 없는 진술에만 근거한 체포영장을 집행한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월로스키는 특히 "크리스토퍼와 에이드리언은 오랜 기간 자유를 찾아 탈북한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해왔다"면서 "그들이 마드리드에 간 것도, 대사관에 5시간이나 있었던 것도 탈북과 관련돼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월로스키는 "그러나 일이 잘못됐다. 스페인 경찰이 대사관을 에워쌌다"면서 "북한 대사관 직원들은 우리 의뢰인들(홍씨·안씨 등)이 도망친 뒤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지어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17일 보도된 일본 NHK와의 인터뷰에서도 사건 당시 자유조선 회원들이 북한 대사관에 간 건 "대사관 직원의 망명을 돕기 위해서"라고 주장한 적이 있다.

또 "의뢰인들이 (스페인에) 인도되면 무슨 일이 일어나겠냐"며 "그들의 목숨이 위태로워질 거란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FBI도 같은 얘기를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북한 정권은 일상적으로 정적들을 암살한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지난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암살된 사건을 그 예로 들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안씨 등의) 신병 인도를 막을 수 있다"면서 시청자들을 향해서도 "미국의 영웅들을 지키고 독재자와 맞서 싸우는 데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자유조선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크리스토퍼 안과 에이드리언 홍은 북한 대사관 직원들의 탈북을 도우려 한 자유의 투사들"이라면서 "미 당국이 이들을 체포해 스페인으로 보내면 살인적 정권에 암살될 위험이 크다. '자유조선 임시정부'의 구성원인 이들은 수십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에 대한 합법적 위협이 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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