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민간인 월남하는 동안 軍 감시장비 '먹통'

뉴스 포커스 - News Focus

시애틀 대표 한인 뉴스넷!
시애틀N 에서는 오늘 알아야 할 한국과 미국 그리고 세계 주요 뉴스만 골라 분석과 곁들여 제공합니다.

작성일 : 20-11-04 15:28

북한 민간인 월남하는 동안 軍 감시장비 '먹통'

글쓴이 : 시애틀N

북한 남성 월남하는 동안 과학화 경계시스템은 '무용지물'
軍 경계·감시 강화했지만…철책 접근 파악 못해
GOP 후방 1.5㎞ 지역서 발견…귀순의사 밝혀

강원도 동부전선에서 우리 군 철책을 넘은 북한 남성은 지난 2일 비무장지대(DMZ) 내 군사분계선(MDL) 일대에서 군 감시장비에 처음 포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남성은 하루 뒤인 3일 우리 군 일반전초(GOP) 사이 철책을 넘어 월남에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과학화 경계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았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4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 남성의 귀순 추정 사건과 관련해 "우리 군은 지난 2일 오후 10시14분께 동부전선 아군 GP 감시장비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미상인원 1명을 2회 포착했고 이후 관측이 불가했다"라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는 이어 "다음날인 3일 오후 7시25분께 아군 TOD(열상감시장비)로 미상 인원 1명이 GOP 철책을 넘어가는 것을 포착했지만 바로 관측이 불가했다"라고 설명했다.

군 설명을 종합하면 월남한 북한 남성 A씨는 철책을 넘기 하루 전날인 2일 늦은 오후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움직이는 모습이 군 감시장비에 두 차례 포착됐다. 첫번째는 3초간, 두번째는 30초간 식별됐다.

군 당국은 이에 다양한 우발상황에 대비해 해당 지역 정보감시를 최고 수준으로 상향하고, DMZ 수색작전 전개 및 비상주 GP에 병력을 투입하는 등 경계·감시 강화에 나섰다.

하지만 A씨는 다음날 유유히 남방한계선까지 접근해 우리 군 철책을 뛰어넘었다. 그가 철책에 접근하는 동안 우리 군 감시장비나 병력은 이를 포착하지 못했다.

강원도 철원군 'DMZ 평화의 길'. 2019.5.22/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합참 관계자는 "A씨가 GOP 선상 철책을 넘기까지 (우리 군과) 추가적인 접촉은 없었다"며 "지형이 고지대이이면서 산이 중첩돼 있어 전지역을 관측하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수풀이 우거져 있어서 감시장비를 통한 관측에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A씨는 이중 철책을 위로 넘어 남방한계선 이남 지역으로 향했다. 철책 상단에 설치된 윤형철조망에선 눌린 흔적이 확인됐다. 하지만 철책에 설치된 과학화 경계시스템은 작동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합참 관계자는 "당시에 광망(센서)은 울리지 않았다"면서 "확인해서 추가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다만 GP에 설치된 감시장비를 통해 A씨가 철책을 넘어가는 모습은 실시간으로 지켜봤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철책을 넘은 A씨는 곧바로 모습을 감췄다. 해당 지역은 가파른 경사지라 A씨가 내려가면서 감시장비에서 사라졌다고 합참 관계자는 설명했다. 초동조치조가 험한 지형을 뚫고 현장에 출동했을 땐 이미 늦은 뒤였다.

군 당국은 이후 '진돗개 하나'를 발령해 경계태세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한 뒤, GOP 후방지역에 '봉쇄선'을 설치하는 등 종심차단 작전에 나섰다. 다음날 날이 밝은 뒤에는 본격적인 탐색작전을 전개했다.

결국 A씨는 출동한 기동수색팀에 의해 1차 봉쇄선 안쪽에서 붙잡혔다. 그는 발견 당시 비무장상태였고 귀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발견 장소는 GOP 후방 1.5㎞으로 민가와 떨어진 지역이다.

군 당국이 A씨가 철책을 넘는 장면을 지켜본 뒤 그의 신병을 확보하는 데까지 14시간 넘게 소요된 것이다.

일각에선 이번 사건이 지난 2012년 벌어진 일명 '노크 귀순' 사건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강원도 고성에서 벌어졌고, 관할 사단도 같기 때문이다.

합참 관계자는 "노크 귀순과 이번 사건은 분명히 다르다"며 "노크 귀순은 철책을 넘을 때도 인지하지 못했고, 민가에 내려와서 주민신고로 식별됐다. 이번 사건은 연계된 작전수행이었다"라고 반박했다.

군 당국은 A씨가 비무장지대에서 남하한 과정과 귀순 여부 등 세부사항에 대해 관계기관 공조 하에 조사 중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Total 22,810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11610	청바지에 운동화 차림 박원순, 시급 5960원 알바	시애틀N	2015-10-07	2518
11609	'대화없는 한국 부부'…10명중 4명 "하루 30분이하"	시애틀N	2015-10-29	2518
11608	반기문 방북 어디까지 왔나…유엔·정부 조심스런 반응	시애틀N	2015-11-16	2518
11607	우상호 "안희정이 문재인 엎을 수도…극적 드라마 가능"	시애틀N	2017-02-03	2518
11606	중국 '금한령'에도 3월 외국관광객 11%만 줄어…日·동남아 덕분	시애틀N	2017-04-05	2518
11605	"성소수자 인권 보장" vs "탈동성애가 바른 인권"	시애틀N	2017-07-15	2518
11604	국정원, 특활비 680억원 삭감…명칭 '대외안보정보원'으로(종합)	시애틀N	2017-11-29	2518
11603	"이명박 구속하라"…중앙지검 인근 집회로 북새통	시애틀N	2018-03-14	2518
11602	천호동 성매매업소 화재 사망자 1명 추가…"2명 사망"	시애틀N	2018-12-22	2518
11601	인니 쓰나미 사망 429명으로 늘어 "전염병 창궐 우려"	시애틀N	2018-12-26	2518
11600	"트럼프, 김정은에 핵무기 넘길것 요구했다"	시애틀N	2019-03-30	2518
11599	‘女승무원 추행 혐의’ 몽골 헌재소장 열흘간 출국 정지 조치	시애틀N	2019-11-06	2518
11598	"마스크대란 현장 불만 듣고 또 듣고"…또 우체국 찾은 최기영 장관	시애틀N	2020-03-04	2518
11597	"행정당국, 예배 강제로 막아달라" 시민들 행동나섰다	시애틀N	2020-03-17	2518
11596	"몸에 케첩 흐를 만큼 먹었죠"…맥도날드 베스트버거 이렇게 탄생했다	시애틀N	2020-05-15	2518
11595	"에어팟프로 나와!"…LG의 '노캔' 이어폰 톤프리	시애틀N	2020-11-08	2518
11594	27경기 만에 14골 손흥민, 새 역사 만들었다	시애틀N	2015-02-14	2519
11593	경기 화성서 동생이 형님 부부 등 3명 살해하고 자살	시애틀N	2015-02-26	2519
11592	美 루이지애나 영화관 총기난사범 경찰 봉쇄에 자살	시애틀N	2015-07-24	2519
11591	효성, SBS 그것이 알고싶다 사실과 달라 …"법적 조치할 것"	시애틀N	2015-09-13	2519
11590	[e톡톡] 2044년 10월까지 꼭 살아야 하는 이유?	시애틀N	2015-10-09	2519
11589	"취업자리 알아봐줄게"…17세 여고생과 성관계한 40대 '무죄'	시애틀N	2016-01-20	2519
11588	亞 최초 한국인 유전체지도 국산기술로 완성…정확도 97%	시애틀N	2016-10-05	2519
11587	文대통령 4强특사에 미 홍석현·중 박병석·러 송영길·일 문희상	시애틀N	2017-05-11	2519
11586	'굿바이 국민타자'…홈런2방으로 끝낸 이승엽	시애틀N	2017-10-03	2519
11585	'주사·환각제'…中유치원 아동학대 논란에 수사 착수	시애틀N	2017-11-24	2519
11584	폐질환부터 갑상선항진증까지…'라돈침대' 피해 주장 속출	시애틀N	2018-05-17	2519
11583	대법원장, 성창호 등 '사법농단' 기소 법관 전원 재판배제	시애틀N	2019-03-08	2519
11582	'이부진 프로포폴의혹' 병원 이틀째 자료제출 거부…"원장 없다"	시애틀N	2019-03-22	2519
11581	민주 '16년만의 단독 과반' 확실시…野, 전국 선거 '4연패'(+개…	시애틀N	2020-04-15	2519
11580	연방법원 “DACA 원상회복해 신규 신청 접수받아라”	시애틀N	2020-07-18	2519
11579	추미애 "윤석열, 수사지휘 위법 확신한다면 직 내려놓고 해라"	시애틀N	2020-10-26	2519
11578	'메가 캐리어 기대보다 우려' 대한·아시아나 '빅딜'에 직원…	시애틀N	2020-11-16	2519
11577	이재명 "고위공직자 주택임대사업 못하게 해야"	시애틀N	2021-01-04	2519
11576	팔달산 토막시신 사건 용의자 검거…피해자·가해자 모두 조선족	시애틀N	2014-12-11	2520
11575	[화보·영상]하늘 아래 해발 800m…대관령 하늘목장 가을	시애틀N	2016-10-12	2520
11574	클린턴 캠프·스타인 "위스콘신 재검표"…트럼프 "사기"	시애틀N	2016-11-27	2520
11573	"신속 재판해달라" 혐의 적극 인정한 드루킹의 노림수는	시애틀N	2018-05-02	2520
11572	설 연휴에 더 재밌는 서울 동네 시장 어때요	시애틀N	2019-02-02	2520
11571	딸만 내리 출산 폴란드 마을 10년만에 드디어 아들	시애틀N	2020-05-07	2520
11570	8억년 전 운석 소나기, 생명 활동 재료 '인' 지구로 가져왔다	시애틀N	2020-07-24	2520
11569	"앞으로 이혼 경력 숨기고 가족관계증명서 발급"	시애틀N	2014-11-08	2521
11568	'나꼼수' 김용민 한국당 입당…"막말 인사가 출세하는 꿈의 정당"	시애틀N	2017-02-17	2521
11567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555m 롯데월드타워 맨손으로 올랐다	시애틀N	2017-05-20	2521
11566	미공화당 원내대표 코로나 피해 입은 주들에 파산 충고	시애틀N	2020-04-23	2521
11565	시민단체, '업무상 배임' 정명훈 서울시향 감독 고발	시애틀N	2015-03-11	2522
11564	[화보] "레인보우 아메리카" 미국 동성결혼 '합헌' 들썩	시애틀N	2015-06-27	2522
11563	[광주U대회] '금메달 4개 추가' 한국, 종합 1위 유지	시애틀N	2015-07-11	2522
11562	"세상에서 가장 작은 기계"…'분자기계' 화학자 3인 노벨상 쾌거	시애틀N	2016-10-05	2522
11561	세쌍둥이 자매 나란히 9급 공무원 임용	시애틀N	2016-10-19	2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