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트럼프 더이상 응대 않겠다"…'사실상 게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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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10-23 12:42

클린턴 "트럼프 더이상 응대 않겠다"…'사실상 게임 끝'

글쓴이 : 시애틀N

[2016 美 대선] 끝난 대선 보다 상하선거에 주목
선거 보름앞 당선확률 95%…선거인 326명 확보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후보와의 경합은 사실상 끝났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클린턴은 22일(현지시간) 자신의 전용기 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이상 트럼프에 응대할 생각조차 없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자신이 상·하원 선거에서 더 많은 민주당 의원들을 배출하는 데 관심이 있다면서 "우린 (대선일까지) 17일을 남겨두고 유세 일정을 소화하고 있기에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원들을 선출하는 걸 중요시할 작정이다"라고 말했다.

이같은 자신감은 클린턴이 지난 3차례의 토론 과정에서 트럼프에 판정승을 거둔 데다가, 트럼프로부터 과거 성추행을 당했다는 여성 증언자가 이날도 나타나면서 현재까지 11명을 기록한 점에 기반하고 있다.

클린턴은 "나는 이미 트럼프와 4시간 하고도 30분 간 토론을 가졌다"며 더는 트럼프와의 논쟁은 의미 없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이어 "트럼프는 그가 원하는 뭐든 말해도 된다. 옆길로 새도 되고, 게티스버그에서 자신에 성추행 당했단 여성들을 고소하겠다고 말해도 된다. 나는 계속해서 내가 원하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클린턴이 우세를 보이고 있는 주는 더욱 늘어나고 있는 반면, 트럼프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강세인 알래스카와 텍사스에서조차 지지율이 흔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가 22일 (현지시간) 오하이오 주 클리블랜드에서 선거유세를 하고 있다. © AFP=뉴스1

클린턴의 러닝메이트 팀 케인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이날 클린턴의 지지율이 최근 "극적으로 급등"했다면서 "당초 어려울 것이라 예측된 애리조나, 유타, 조지아 주에서조차 오르고 있다. 탄력을 확보했다"고 전망했다.

폴리티코도 "클린턴캠프는 이제 여러가지 '압승' 시나리오를 논의하고 있다"며 공화당 텃세가 강력한 유타 주를 제외한 애리조나, 조지아 주에서는 민주당이 반전 승리를 얻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이날 발표된 로이터-입소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은 선거가 지금 당장 치러진다면 미 전역의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326명을 확보하면서 트럼프(212명)를 114명 차이로 압도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클린턴은 핵심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 펜실베이니아, 플로리다, 네바다 주 등에서 트럼프에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트럼프의 경우,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클린턴과의 격차를 확대했지만 애리조나에서 승기를 잃었다. 오하이오는 계속해서 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웠다.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전체 선거인단 538명 가운데 과반(270명)을 확보해야 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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