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15형~성공" 자신감 北, 대화나설까…주변국은 압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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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29 05:28

"화성-15형~성공" 자신감 北, 대화나설까…주변국은 압박 ↑

글쓴이 : 시애틀N

北 "핵무력 완성 실현 선포"
긴장 고조 속 대화 국면 전환 주목

북한이 29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신형 미사일 '화성-15형' 발사를 성공했다고 발표하면서 국가 핵무력을 완성했다고 선포했다. 사실상 핵무기 완성 선언으로 보여지는 북한의 이같은 발표에 따라 한반도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은 이날 낮 12시30분(평양시간 낮12시)쯤 조성중앙TV를 통한 정부 성명을 통해 "새로 개발한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5형 시험발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성명은 또 "김정은이 화성-15형의 성공적 발사를 지켜보면서 오늘 비로소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 로켓 강국 위업 실현됐다고 선포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는 75일만이다. 이날 발사한 화성-15형의 최대 비행거리가 미국 워싱턴까지도 타격할 수 있는 1만km를 웃돌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은 이번 미사일 시험 발사 성공을 통해 언제든 도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과시한 것으로 보인다.

한동한 잠잠했던 북한이 미국 본토까지 위협할 수 있는 ICBM급 미사일 도발에 국제사회는 강한 맞대응을 예고했다. 북핵 문제를 둘러싸고 강대강 대치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우선 한국, 미국, 일본은 북핵 미사일 도발을 논의하기 위해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여기에서는 북한을 압박하는 제재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대북 영향력을 고려해 중국의 역할을 기대했던 미국 역시 중국에 의존하기 보다 더욱 적극적으로 제재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일 가능성도 있다.

그동안 대북 제재에 소극적으로 나섰던 중국과 러시아 역시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른 중국이 원유 완전 차단 까지는 아니더라도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을 제한하는 수준에서 제재 방안이 마련될 수도 있다.

국제사회의 제재 압박이 강화되면 강화될수록 북한은 핵무기의 완성을 위해 7차 핵실험을 포함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즉, 북한의 핵무기 국가 선언이 임박한 현시점의 긴장 강도가 가장 높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이런 상황에서도 대화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북한은 이날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한 숭고한 목적의 실현을 위해 모든 노력을 다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핵무장국 지위를 획득해 핵군축 협상 등을 제안하며 대화 국면으로 전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명한 것으로 보인다.

김현욱 국립외교원 교수는 "북한은 하루빨리 핵미사일 개발을 완료해 미국과 협상을 하려 할 것"이라며 "내년 평창 올림픽 이전에 협상을 위한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 올림픽을 이용해 북한이 원하는 조건에 기반한 대화 틀로 바꾸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이 완전한 핵무장국을 선언한 이후 본격적 대화가 이뤄진다면 '비핵화' 협상이 아닌 핵 동결 수준에서의 대화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점에서 북핵을 둘러싼 긴장이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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