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무수석 공석된지 9일째…감사원장은 임기만료 6일 남아
청와대가 전병헌 전 수석의 사퇴로 공석이 된 정무수석비서관과 곧 임기만료를 맞는 감사원장 인선을 두고 고심을 이어가는 분위기다.
지난 16일 전 전 수석이 사퇴한 뒤 25일로 정무수석은 공석이 된지 9일이 지났고, 감사원장의 경우 임기만료(12월1일)까지 고작 6일이 남은 상태다.
그러나 청와대 관계자는 전날(24일) 저녁 통화에서 "토요일에 정무수석이나 감사원장이 발표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대통령의 정무수석 임명 및 감사원장 후보자 지명은 내주 이뤄질 공산이 커 보인다.
특히 청와대는 현재 정무수석 역할이 막중한만큼 적임자 찾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는 내년도 예산안 및 개혁법안 처리문제 등의 논의되고 있어 국회와의 가교 역할을 할 정무수석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정가 안팎에선 3선 국회의원 출신 정장선 오영식 최재성 전 의원, 계파색이 엷다는 평가를 받는 4선 출신 김성곤 전 의원, 초선 출신이나 중립적 성향으로 알려진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 등이 거론된다. 일각에선 재선 출신 김민석 전 의원도 거명하고 있다.
청와대 내부 인사로는 초선 출신 진성준 정무기획비서관과 한병도 정무비서관, 재선 출신 백원우 민정비서관 등에 한때 무게가 실렸으나 현재는 다시 인재 풀이 외부 인사로까지 넓어진 상태로 알려졌다.
감사원장 인사의 경우 까다로운 국회 인사청문 절차 등으로 후보군에 오른 인사들이 고사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다른 장관후보자 등과 달리 '단수검증'하는 데도 시간이 들어 예상보다 지명이 늦어지는 분위기다.
감사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뿐 아니라 임명동의까지 받아야 정식 임명이 가능하다는 점도 인선에 신중을 기하는 배경으로 풀이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2003년 노무현정부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으로 인사검증을 맡았을 당시, 윤성식 감사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한 아픔을 겪은 바 있다.
임기만료를 앞둔 황찬현 감사원장 후임으로는 김병철 전 감사위원과 강영호 전 특허법원장, 소병철 전 법무연수원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었다. 문 대통령이 최근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을 통해 2차례 감사원장직을 제안했으나 모두 거절한 김지형 전 신고리 5·6호기 공론화위원장에게도 눈길이 모인다.
한편, 신임 정무수석과 감사원장은 청와대가 지난 22일 발표한 고위공직 후보자 원천배제 7대 기준이 처음 적용되는 대상이다. 이에 문 대통령의 후속 인선이 더 늦어지지 않겠냐는 우려도 나온다.
7대 기준은 위장전입, 병역면탈, 논문표절, 부동산투기, 세금탈루 등 기존 5대 인사원칙에 음주운전과 성(性) 범죄를 추가한 것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