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반만에 달러/원 환율 최저…오후에도 당국·시장 공방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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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22 12:54

2년반만에 달러/원 환율 최저…오후에도 당국·시장 공방 이어져

글쓴이 : 시애틀N

오전 장중 1089.5원까지 하락…"1090원선 등락 예상"

원화 강세가 심상치 않다. 장중 달러/원 환율이 1090원대 밑으로 떨어지며 2년 반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오후 들어서도 당국의 1090원대를 지키려는 움직임이 나타나 1090원 공방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19분 기준 1089.5원을 기록했다. 2015년 5월 22일(1088.8원) 이후 2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오후 1시 51분 현재 환율은 1091.40원을 기록하고 있다.

환율이 1080원대에 들어서자 외환당국의 실거래 개입 추정 물량이 나왔다. 외환당국의 개입으로 오전 10시36분 환율은 1094원까지 올랐지만 다시 하락세로 전환해 1090원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환율과 원화 가치는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화 강세 압력이 높아서 당국의 개입으로 일시적으로 방향성은 틀었지만 추세는 꺾지 못했다"고 말했다.

올해 초만 해도 달러/원 환율은 1200원선에 머물렀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연간 경제 성장 전망이 3%를 웃돌고 북한발 지정학적 위험이 해소되면서 원화 가치가 지속해서 올랐다.

하 연구원은 "원화 강세의 방향성을 틀만 한 재료가 보이지 않는다"며 "달러/원 환율 하락에 베팅하는 투기 세력이 늘어나 하방압력이 커진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에도 환율은 1090원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하 연구원은 "1090원 밑으로 내려가면 당국이 개입할 것이란 기대 심리에 오후 장에서도 1090원 부근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오후 들어 다시 1080원대를 노크하는 움직임이 나타나자 당국이 즉각적으로 개입한 것으로 추정한다. 오후 1시 30분께까지 이어진 공방에서 달러/원 환율은 1091원대로 복귀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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