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부터),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이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전해철 의원의 "함께한 시간, 역사가 되다" 북콘서트에 참석해 토크를 하고 있다. 2018.3.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文정부 출범 후 첫 '3철' 한자리…당분간 없을 듯 "親文 이유로 헌신만 해…좋은 일 있었으면"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 등 이른바 '3철'은 10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 공식석상에서 모여 '3철'의 해단을 선언했다.
이 전 수석, 양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수원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전 의원의 '함께한 시간, 역사가 되다' 북콘서트에 참석해 경기도지사에 도전하는 전 의원을 응원했다.
'3철'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꼽히며, 문 대통령과 '3철'은 노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함께 일한 바 있다. 정치권에서는 세 사람의 이름에 공통적으로 들어가있는 '철'을 따 '3철'로 부른다.
'3철'은 앞서 지난 2월 열린 양 전 비서관의 '세상을 바꾸는 언어' 북콘서트에서 만날 예정이었지만, 이 전 수석의 불참으로 '2철' 행사로 진행된 바 있다.
3철은 이 자리에서 '더 이상 3철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 의원은 "3철은 나쁜 프레임"이라고 했으며, 이 전 수석은 "제 이름은 3철이 아닌 이호철"이라고 말했다.
양 전 비서관은 "중대발표를 하겠다. 오늘은 '3철' 해단식이다. 앞으로 '3철'은 없고 '전해철'만 있다"면서 "(청와대에서) 열심히 일하다보니 저희끼리 '3철'이라고 칭했는데, 오늘날 끔찍한 '주홍글씨' 프레임이 될 줄 몰랐다"고 밝혔다.
양 전 비서관은 또 "안 믿겠지만, (19대) 대선이 끝나고 세 명이 모인 것이 오늘이 처음"이라며 "저희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불륜도 아니지만, 이런 프레임이 부담스럽고 (문재인) 대통령께 부담스러울까봐 (만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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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함께한 시간, 역사가 되다" 북콘서트에 참석한 패널들과 함께 토크를 마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재성 전 의원, 전해철 의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 2018.3.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하지만 이들은 '3철'이 함께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을 보좌했던 추억에 대해서는 공감하며 자부심을 나타냈다.전 의원은 "노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을 가까이에서 보좌했다는 점에서는 긍지와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양 전 비서관은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을 지켜주지 못했기 때문에 (3철의) 여러 추억들이 보람보다는 회한과 아픔으로 남아있다"면서 눈시울을 붉혔다.이 전 수석과 양 전 비서관은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전 의원을 응원하며 지지를 당부했다.이 전 수석은 "전 의원이 좀 잘나갔으면 제가 (북콘서트에) 안 오려고 했지만, 요즘 조금 어려운 것 같다"며 "저희들이 10여년 이상 같이 일했는데, 함께한 시간이 힘들기도 했지만 즐거운 추억으로 남아있다. 그래서 전 의원이 잘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양 전 비서관은 "전 의원에게는 문 대통령과 가깝다는 이유로 당에서 정치적으로 여러 헌신을 많이 해 애잔한 마음이 있다"면서 "(전 의원이) 아마 어떤 정치적 목표를 갖고 도전하는 게 이번이 처음인 것 같다. (전 의원에게) 좋은 일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3철'의 만남은 이날 북콘서트를 마지막으로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 전 수석은 북콘서트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부산에 있고 (부산시장 경선) '원팀'을 이끌고 있어서 매우 바쁘다"면서 "그래서 서울까지 올라오기 어려울 것 같다. 선거가 끝나야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양 전 비서관은 오는 13일 해외로 출국할 예정이다.한편, 이날 북콘서트에는 전 의원과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되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양기대 광명시장도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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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함께한 시간, 역사가 되다" 북콘서트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동형 작가, 최재성 전 의원, 전해철 의원,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 양정철 전 홍보기획비서관. 2018.3.1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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