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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니지가 지난달 발생한 휴양지 리조트 테러 사건 발생 1주일 만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지 카이드 에셉시 튀니지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튀니지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함에 따라 정부, 군, 경찰은 기존보다 더 많은 권한을 갖게 된다. 반면 공공집회 등 특정 권한은 제한된다고 로이터통신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 에셉시 대통령은 대국민 연설을 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달 26일 튀니지 휴양지 수스의 유명 리조트인 포트 엘 칸타오우이에서 이슬람국가(IS) 소행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며 영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38명이 사망했다. 

특히 휴양지 테러범이 3월 튀니스 바르도 국립박물관에서 테러를 벌인 이슬람국가(IS) 추종자들과 리비아의 지하드 캠프에서 훈련을 받은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한편 튀니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은 지난 2011년 초 '아랍의 봄'을 촉발한 민주화 시위로 지네 엘아비디네 벤 알리 전 대통령의 해외 도피 직후에 이어 4년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