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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16 16:23
벽돌 쏟아지는데 4000명이 10분만에 대피한 한동대 비결은?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131  

처음엔 당황…평소 훈련한대로 움직여
진앙지 가까웠지만 학생2명만 찰과상



15일 경북 포항시에 진도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지진에 놀란 한동대학교 학생들이 운동장으로 나와 대피하고 있다.2017.11.15/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규모 5.4의 지진으로 대학 강의실 건물의 벽에 붙은 벽돌이 쏟아지는 위기상황에도 불구하고 큰 인명피해가 나지 않은 한동대 학생들의 대처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점심시간에 찾은 한동대는 건물 대부분이 폐쇄되고 교직원과 학생회 간부 등 일부만 기숙사 건물에 모여 식사를 하고 있었다.

전날 발생한 규모 5.4 지진의 여파로 교내 식당 등이 전면 폐쇄되면서 직원들은 외부에 주문한 도시락과 빵, 우유 등으로 끼니를 때웠다.

직원들이 자리에 앉아 식사를 하는 도중에도 몇차례 '쿵'하는 소리와 함께 여진이 이어졌지만 크게 동요하는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캠퍼스에서 만난 한동대 총학생회장 김기찬씨(27·경영경제학부 4년)은 전날 상황에 대해 "당연히 당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지난해 경주 지진 때와는 크게 달랐다"고 말했다.

김씨는 "'일단 침착하게 대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후 대처 방법을 고민하느라 큰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있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생각으로 다른 학생회 구성원들과 평소 훈련한 대로 움직였다"고 했다.

포항 지진으로 한동대는 공대 건물인 느헤미아홀 외벽의 벽돌 일부가 무너져 내렸고 다른 건물들도 외벽에 금이 가거나 강의실과 복도 천장의 텍스타일이 떨어지는 피해를 입었다.

진앙지와 가까워 큰 피해가 우려됐지만 지진 당시 강의실을 빠져나오던 학생 2명이 가벼운 찰과상을 입는데 그쳤다.

김씨는 "학기마다 화재 대피훈련을 하고 있고, 지난해 경주 지진 이후부터는 지진 대피 훈련을 해 왔다"며 "재학생 대부분은 대피 집결지가 대운동장인 것을 알고 있고, 신입생이나 당황한 일부 학생들도 집행부 학생들의 인솔로 안전한 곳에 집결했다"고 설명했다.

15일 경북 포항시에 진도 5.4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지진에 놀란 한동대 대학교 학생들과 유학생들이 대피하고 있다.2017.11.15/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학생들이 전원 기숙사 생활을 하는 한동대의 특성에 맞춘 조직 구성도 빛을 발했다.

이 대학은 전체 상황을 총괄하는 총학생회 외에 기숙사와 단대별로 이뤄진 조직들이 강의실과 기숙사에서 각자의 역할에 따라 움직여 단 10여분만에 대피소 집결을 마쳤다.

이후 공동체리더십 훈련을 통해 익힌 방법으로 교수와 1~4학년이 섞여 구성된 팀별로 팀원의 소재를 파악했다.

소재 파악 후에는 엘리베이터에 갇힌 학생들의 제보를 확인한 총학생회 측이 본관과 119구조대에 구조를 요청했고, 학교 시설팀의 도움으로 학생들을 무사히 구조했다.

학생회는 매뉴얼대로 장갑, 방한용 비닐옷, 긴급의약품 등이 담긴 응급키트와 학교에서 보유 중인 모포, 담요 등을 모아 학생들에게 전했다.

대피 과정에서 넘어져 손목을 다치거나 심리적 충격으로 호흡곤란 등을 호소한 학생 4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어 토목구조과 교수 등의 자문을 얻어 교직원과 시설점검을 마친 학생들은 순번대로 10명씩 기숙사에 들어가 개인소지품을 챙겨 나왔다.

한동대는 오는 주말까지 임시 휴교 조치를 내렸으며, 재학생 4000여명 대부분 무사히 귀가한 상태다.

김씨는 "학생회가 대처를 잘 했지만, 재학생들이 잘 따라줘 큰 피해가 나지 않았다"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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