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트럼프 前보좌관에 '규렌 송환 대가' 168억원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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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11 13:06

터키, 트럼프 前보좌관에 '규렌 송환 대가' 168억원 제시

글쓴이 : 시애틀N

특검팀, 플린-터키 관계 주목

미국 대선을 둘러싼 '러시아 스캔들'을 수사하는 특별검사팀이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터키 정부의 연결고리에 주목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NBC뉴스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로버트 뮬러 특검팀은 플린 전 보좌관과 터키 관료들이 지난해 12월 뉴욕에서 가진 만남을 수사하고 있다.

특검 측은 플린 전 보좌관이 이 만남에서 재미 이슬람학자 페토라흐 규렌의 터키 송환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미국 펜실베이니아에 있는 규렌은 터키 정부가 쿠데타 배후로 지목한 인물이다. 터키는 그동안 꾸준히 미국에 규렌 송환을 요구해 왔다.

터키 측은 플린 전 보좌관에게 규렌의 송환 대가로 1500만달러(약 168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민간 제트기를 이용해 규렌을 펜실베이니아에서 터키 이므랄리 섬 감옥으로 옮기는 방안까지 논의했다. 만남에는 플린 전 보좌관의 아들도 참석했다.

또 지난해 3월 미국의 대이란 제재 위반 혐의로 구속된 레자 자라브를 석방하는 논의도 오고 갔다. 자라브는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최대 30년형을 받을 수 있다.

다만 WSJ은 이 제안이 어디까지 성사됐는지 불분명하며, 금전이 오간 흔적은 없다고 전했다.

플린 측 변호인들은 이번 의혹을 '가짜'라고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이들은 "오늘날 언론 보도들은 납치부터 뇌물까지 플린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그들은 거짓"이라고 전했다.

플린 전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초대 국가안보보좌관에 임명됐으나, 세르게이 키슬략 전 주미 러시아 대사 등과 지난해 비밀 만남을 가진 사실이 드러나며 25일 만에 사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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