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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04 00:40
美 전격 금리인하에도 다우 3% 폭락 이유는?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525  

코로나 심각성 암시에 시장 경악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직면한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긴급 금리인하에 나섰음에도 증시가 오히려 급락했다.


3일(현지시간) 연준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린 1.00~1.25%로 설정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초의 긴급 금리인하를 단행이다. 코로나19의 경제적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하지만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85.91포인트(2.94%) 떨어진 2만5917.4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금리인하 소식 직후 증시는 잠시 올랐으나 긴급 금리인하가 '경제활동 감소'라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전망이 나오며 급락세로 전환했다.

금리인하는 증시에는 호재에 속한다. 금리인하가 발표되면 증시는 상승하는 것이 통상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그것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전문가들은 연준이 시장에 코로나19가 잘못된 메시지를 보냄으로써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고 진단했다. 즉 시장은 연준이 예정에 없던 금리인하를 단행할 정도로 코로나19가 글로벌 경제에 큰 타격을 주는 심각한 상황이라는 사실에 놀란 것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는 경제 활동에 위험을 야기하고 미국의 전망에 대한 리스크가 크게 달라졌다"며 글로벌 경제에 대한 타격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음을 암시했다.

이에 대해 엘런 젠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이끄는 모건스탠리 연구진은 이날 보고서에서 "정책결정자들이 금융시장 붕괴를 방지하기 위해 선수를 친 셈"이라며 "하지만 이는 오히려 코로나19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효과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학자들은 앞서 금리인하가 코로나19가 제기하는 위협에 대한 이상적인 처방이 아니라고 경고해왔다. 금리인하는 경기부양책이지 바이러스로 인해 폐쇄된 공장이나 영업이 취소된 공급망을 직접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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