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도 예식장 성업…한 시간에 약 5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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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12-22 23:20

"북한에도 예식장 성업…한 시간에 약 50만원"

글쓴이 : 시애틀N

<경기 파주시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에 북 주민이 트랙터를 타고 논에서 일을 하고 있다. 2015.12.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뷔페식 식당과 노래와 춤 공연까지
넉넉한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어..."예식장 사용 자랑으로 여겨"

통상 집에서 혼례를 치르던 북한 사회에도 최근 예식장들이 들어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로 경제력이 있는 상류층 주민들이 이용한다고 한다.

북한전문매체인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집에서 힘들게 음식을 마련해 치르던 결혼식과 돌, 회갑잔치 등이 최근 새롭게 등장한 예식장에서 간편하고 화려하게 치러지는 등 북한의 예식문화가 바뀌고 있다"고 23일 보도했다.

20일 함경북도의 소식통은 "이곳 주민들은 예식장에서 가정행사를 치르는 것을 큰 자랑으로 여긴다"며 "어떤 예식장을 이용하는가에 따라 경제력을 과시할 수 있기 때문에 돈많은 사람들은 예식장소를 많이 따진다"고 말했다.

청진시에도 매 구역에 보통 3~4개 정도의 예식장이 있다며 예식장에는 결혼 뿐 아니라 회갑잔치와 돌잔치도 할 수 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직장 단체들을 대상으로 한 뷔페식 식당까지 겸하고 있으며, 결혼식을 할 경우 대개 1시간 당 3000위안(우리돈 약 53만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1시간동안 이용하면 예복과 상차림, 손님 100명분의 음식을 포함해 노래와 춤으로 엮인 접대원들의 공연까지 곁들이고 있어 경제력이 넉넉한 주민들은 결혼식장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함경북도의 다른 소식통은 "이들 예식장은 주로 외화벌이 기관들이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예식장끼리의 경쟁이 심해지고 있어 요금이 낮아질 것이란 예상도 있지만, 여전히 비싼 이용요금 탓에 예식장을 이용하지 못하는 주민들의 소외감이 적지 않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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