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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07 13:30
메뉴부터 공연까지 최고 예우…文대통령-트럼프 국빈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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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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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대통령 전용 공식 입장곡으로 만찬 시작 가자미·한우갈비 등 트럼프 식성 고려…놋수저·돌그릇 선물
문재인 대통령은 7일 한국을 국빈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와 수행원 등 120명을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국빈만찬 메뉴로는 트럼프 대통령의 식성을 고려해 가자미구이와 한우갈비 등이 제공됐으며 만찬 뒤 이어진 공연에서도 양국간 우애를 다지는 의미를 담은 곡들이 선곡됐다.
아울러 문 대통령 내외는 트럼프 대통령 내외에게 긴밀한 유대감과 굳건한 한미동맹의 뜻을 담은 공예품을 선물하기도 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만찬장 입장곡은 공식 환영식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 대통령 전용 공식 입장곡인 'Hail to the Chief'(미국 대통령 찬가)가 연주됐다.
이후 참석자들이 자리에 앉자 미국 국가와 애국가가 연주됐고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각각 만찬사와 건배제의를 했다. 양국 정상의 건배 제의에 사용된 만찬주로 중소기업이 제조한 청주 '풍정사계(楓井四季) 춘(春)'이 테이블에 올랐다.
국빈만찬 메뉴는 △옥수수죽을 올린 구황작물 소반 △동국장 맑은국을 곁들인 거제도 가자미구이 △360년 씨간장으로 만든 소스의 한우갈비구이와 독도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돌솥밥 반상 △산딸기 바닐라 소스를 곁들인 트리플 초콜릿 케이크와 감을 올린 수정과 그라니타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거제도 가자미구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좋아하는 생선요리이자, 지난 6월 방미 당시 백악관 만찬에서 문 대통령을 위한 메뉴이기도 했던 가자미를 활용했다. 특히 문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도의 가자미를 사용해 의미를 더했다.
'한우갈비구이와 독도새우, 잡채를 올린 송이돌솥밥 반상'은 고기를 좋아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호와 한국의 색깔을 조화시킨 요리다. 독도 인근에서 잡히는 '독도새우'를 메뉴에 넣은 것도 각별한 의미를 담았다.
수정과와 초콜릿이 조화를 이루는 디저트까지 마친 참석자들은 김형석 작곡가가 헌정한 문 대통령 전용곡 '미스터 프레지던트'(Mr. President)를 들으며 만찬장에서 나왔다. '특별한 입·퇴장곡'은 각각 양 정상에 대한 예우와 존중의 의미가 있다.
만찬이 끝난 뒤 문 대통령 내외와 트럼프 대통령 내외는 영빈관 1층으로 이동해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념 문화공연을 관람했다.
먼저 KBS교향악단이 여자경씨의 지휘에 맞춰 '경기병서곡'을 연주했다. 첫 공연을 클래식으로 한 것은 동서양의 정서를 뛰어넘어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이어 피아노 연주자 정재일씨와 국립창극단의 소리꾼 유태평양씨는 축원과 행복을 기원하는 '비나리'를 사물놀이 가락 위에 현대적으로 재구성해 선보였고, 박효신씨는 자신이 직접 작사·작곡하고 노래한 '야생화'를 불렀다. 마지막으로 KBS교향악단이 레오나르드 번스타인의 '웨스트사이드 스토리 메들리'를 연주했는데 올해는 미국의 대표적인 작곡가이자 지휘자인 번스타인의 탄생 100주년이기도 하다.문 대통령 내외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를 위한 만찬 선물로 한국을 대표하는 공예품인 놋수저와 돌그릇을 선물했다. 돌그릇은 큰 공을 세운 사람에게 주는 선물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특히 놋수저는 뒷면에 한미동맹의 캐치프레이즈인 '2017.11.17 We go together'(같이 갑시다)를 새겨 한미 두 정상의 긴밀한 유대감과 한미동맹을 표현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만찬은 국빈방문의 격에 걸맞은 최고의 예우와 격식에 맞춰 한미 양국 정상 부부의 긴밀한 유대감을 강화하는 한편 굳건한 한미동맹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행사에 우리 측에서는 3부 요인(국회의장·대법원장·국무총리)을 비롯해 정부 및 군 관계자, 정계·학계·언론계·문화계·체육계 인사, 한미관계에 기여한 인사,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주한 미국인 등 70여명이 참석했다.특히 '코리안 특급' 패션모델 한혜진씨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영화감독 이창동씨와 배우 전도연씨도 만찬에 초대됐다. 영화 '아이 캔 스피크'의 실제 주인공이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인 이용수 할머니와 '풀브라이트 장학금'으로 미국 유학을 가는 탈북자 출신의 이성주씨도 함께했다.미국 측에선 존 켈리 백악관비서실장, 허버트 맥마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재러드 쿠슈너 특별보좌관,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 등 50여명이 참석했다.헤드테이블에는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정세균 국회의장과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윤제 주미대사가 앉았고 미국 측에선 트럼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마크 내퍼 주한미국대사대리가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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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7일 국빈만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부에게 전달한 놋수저와 돌그릇. (청와대) 2017.11.7/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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