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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5-08 00:52
[IR종합]'집콕' 지친 한국인, '카톡'만 붙들고 살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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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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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1분기 영업이익 882억원…전년비 218.9% 증가 비대면 시장 활성화…"커머스, 간편결제, 신사업이 실적 견인"
카카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1분기 예상치를 넘어선 호실적을 기록했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 확산으로 한국 경제의 주력인 수출산업이 직격탄을 맞았지만 카카오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막강한 이용자 기반으로 커머스, 콘텐츠 등 비대면 소비 증가가 늘면서 오히려 수혜를 톡톡히 누렸다.
◇코로나19로 카톡 이용시간 역대 최고…"커머스·간편결제가 1분기 실적 견인"
카카오는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8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8.9% 증가했다고 7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9% 늘어난 8683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7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4.9% 급증했다.
이번 실적은 카카오톡 기반의 한 줄 광고인 '카카오톡 비즈보드'(톡보드)와 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 사업이 선전한 결과다. 코로나19로 카카오톡 이용시간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톡 채팅 이용시간은 지난 2월 말 주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헀다.
그중 톡보드는 안정적인 매출을 내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카카오톡 대화창 목록 상단에 배너광고를 노출하는 '톡보드'는 이용자는 많지만 '벌이'는 신통치 않았던 카카오톡으로 본격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 지난해 카카오가 내놓은 비장의 무기다.
톡보드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와 코로나19 여파가 겹친 지난 1월~2월엔 2019년 12월과 비교해 감소했으나 지난 3월부터 반등에 성공해 성수기로 꼽히는 2019년 4분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했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톡비즈 커머스'도 크게 성장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이날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지난 2월부터 본격화된 코로나19로 건강, 위생 등 상품 판매가 증가했고 신규 서비스인 톡딜의 인기에 힘입어 (톡비즈 커머스는) 전년 대비 5배 성장했다"며 "톡비즈 커머스는 카카오의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톡보드의 매출 가이던스는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서도 톡보드의 트래픽이 유지된만큼 톡보드 50% 성장 가이드는 무난히 달성할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카카오는 비대면을 기반으로 하는 이커머스 이용률 증가로 올해 톡비즈에서 연 매출 1조원 달성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는 연말까지 1만 광고주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코로나19로 야외생활이 차단됐지만 비대면 송금 등 '테크핀' 서비스가 호황을 누리면서 카카오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도 크게 성장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페이의 1분기 거래액은 14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9% 증가했고 증권계좌 업그레이드는 100만 가까운 계좌를 확보하며 '머니2.0'으로 속도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역시 1분기 순이자수익만 840억원에 이를 만큼 큰 폭으로 성장했다.
여 대표는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서비스를 카카오 계열사(공동체)와 연결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논의하고, 외부 제휴사와의 파트너십도 강화해 금융 시장에서 확실하게 자리 잡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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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용(왼쪽),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2018.3.27/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 ◇택시, 웹툰 등 신사업도 호실적 견인…"신사업 노력 결실맺어"
카카오의 1분기 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한 1005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페이 거래액 증가와 함께 프리미엄 택시 서비스인 '카카오T 블루'의 가맹 사업 확대가 성장세를 이끌었다.
단가가 높은 '카카오T블루' 사업 확대는 기존 대리운전이나 택시 호출 등 모빌리티 부문의 외부 이동 제한과 재택근무 영향으로 인한 매출 하락세를 방어했다. 카카오는 이 기세를 몰아 '프리미엄 수요'를 수용하기 위해 카카오T블루 운영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카카오는 자사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혁신 주차서비스를 선보인다. 이날 여 대표는 "코엑스, 에버랜드와 같은 랜드마크를 시작으로 편리하고 미래지향적인 주차서비스 시작할 것"이라며 "카카오T 이용자는 주차서비스 통해 방문하고자 하는 위치와 무정차 주차까지 혁신적 스마트 모빌리티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여파로 '집콕족'이 증가하며 웹툰 등 콘텐츠 부문의 성장세도 견고했다. 카카오의 1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4266억원이다. 웹툰이 주축이 되는 유료콘텐츠 매출은 글로벌 거래액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97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중 글로벌 플랫폼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으며 특히 일본 시장에 선보인 만화 플랫폼 '픽코마'는 매 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며 유료 콘텐츠 부문 매출 상승에 기여했다.
카카오의 유료콘텐츠는 해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 대표는 "카카오페이지가 확보한 경쟁력있는 K-스토리 지식재산권(IP) 덕분에 해외 거래액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는 인도네시아 등 해외거래 비중이 국내보다 높아질 것이며 연내 대만, 태국, 중국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카카오는 코로나19에 따른 근무환경 변화에 발맞춰 기업용 협업도구 '카카오워크'를 하반기 중 새롭게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여 대표는 "전반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카카오 상황 개선된 이유는 효율적인 비용이용 통한 마케팅 효과뿐 아니라 지난해부터 가속화된 성공적인 신사업의 노력 결실"이라며 "연간기준 전체 매출도 작년보다 더 높은 성장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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