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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8-11 06:30
"낯선 남자 안돼" 구조대원 막아선 부친…딸 결국 익사
 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2,541  

<두바이 해변에서 한 아시아계 아버지가 물에 빠진 딸을 구하려는 구조대원을 가로막으며 '낯선 남자가 딸을 만지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며 구조를 방해해 결국 딸이 익사했다고 9일(현지시간) 에미레이트 24/7이 보도했다. 사진은 두바이 해변(횐쪽)과 레우테넌트 콜로넬 아메드 버치바 두바이 경찰 수색구조팀의 부서장 (출처: 에미레이트 24/7) © 뉴스1>


두바이에서 물에 빠진 딸을 구하려는 수색요원에게 '낯선 남자가 딸을 만지는 것은 불명예다'며 폭력을 행사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고 에미레이트 24/7을 인용해 AFP 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딸은 부친이 구조대원과 실랑이하는 사이 익사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아시아계 남성이 부인과 아이들을 데리고 두바이의 해변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었다. 한가롭게 휴가를 보내던 것도 잠시 20살 딸이 물에 빠져 허우적대며 도와달라고 소리쳤다.

당시 해변에는 2명의 수색요원이 있었고 여성의 비명을 듣자마자 곧바로 달려갔으나 뜻밖의 장애물에 막혀 구조할 수 없었다.

구조를 위해 해변으로 뛰어들던 대원들을 막아선 것은 바로 물에 빠진 여성의 아버지였다. 

레우테넌트 콜로넬 아메드 버치바 두바이 경찰 수색구조팀의 부서장에 따르면 키가 크고 건장한 체격의 동양인인 부친이 "낯선 사람이 내 딸을 만지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다"며 구조대원을 밀쳤고 심지어는 폭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버치바 부서장은 이 남성이 만약 낯선 남자(구조대원)가 자신의 딸을 구조하기 위해 딸을 만진다면 이는 불명예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구조대원과 부친이 실랑이를 벌이는 사이 딸은 익사했다.

버치바 수색구조팀 부서장은 "이번 사건으로 충격을 받았다"면서 "구조대원들은 사건 현장과 가까운 곳에 있었기 때문에 충분히 딸을 살릴 수 있었다"고 에미레이트 현지 언론에 밝혔다.

희생자의 부친은 구조대의 업무를 방해하고 딸의 구조를 막은 혐의로 붙잡혀 검찰에 기소됐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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