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국정원 특활비 수수' 안봉근·이재만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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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01 12:57

檢 '국정원 특활비 수수' 안봉근·이재만 구속영장 청구

글쓴이 : 시애틀N

특가법상 뇌물수수 및 국고손실 혐의
국정원에 매달 1억원씩 받아…檢, 용처 등 조사

검찰이 박근혜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특수활동비 수십억원을 청와대에 상납했다는 의혹과 관련, 안봉근 전 청와대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검사 양석조)는 1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상 뇌물수수 및 국고손실 혐의로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에 대해 영장을 청구했다.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 재직 중 국정원으로부터 매달 1억원씩 총 40억원 가량의 특수활동비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검찰 조사에서 특수활동비 수수 사실을 시인했다.

검찰은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을 상대로 특수활동비를 받은 경위와 사용처 등을 조사하고 있다. 특수활동비를 '윗선'에 전달했는지 여부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은 박근혜 정부 '화이트리스트' 수사 과정에서 국정원이 청와대에 정기적으로 특수활동비를 건넨 정황을 포착해 수사를 확대해 왔다.

지난 정부에서 국정원의 예산과 인사를 총괄해 온 이헌수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등은 검찰 조사에서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의 요청에 따라 돈을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 측은 현금 5만원권으로 1억원을 007가방에 넣어 직접 이들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전 비서관은 지난해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을 둘러싼 의혹이 일자 국정원에 연락해 상납을 중단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같은 상납이 국정원장의 지시에 따라 조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전날 남재준·이병기·이병호 전 국정원장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남재준 전 원장은 2013년 3월부터 2014년 5월까지, 이병기 전 원장은 2014년 7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이병호 전 원장은 2015년 3월부터 지난 6월까지 국정원장으로 재직했다.

또한 검찰은 지난해 초 청와대가 4·13 총선을 앞두고 자체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비용 정산을 위해 국정원으로부터 5억원의 특수활동비를 상납받은 일에 이 전 비서관이 연루된 정황도 포착했다.

안 전 비서관은 정기적 상납 외에 개인적으로 요구해 국정원에 돈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으나 관련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앞서 검찰은 전날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을 체포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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