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주혁 사고 찍힌 블랙박스 발견 못해…차내부 수색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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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1-01 15:15

경찰 "김주혁 사고 찍힌 블랙박스 발견 못해…차내부 수색 계속"

글쓴이 : 시애틀N

약물 부작용 의혹…부검 결과 따라 진료 내역 조사 계획
차량 결함 조사 예정…차량 검사서 블랙박스 찾을 수도

서울 강남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김주혁씨(45)의 사고 원인이 오리무중인 가운데 사고장면 등이 찍힌 블랙박스가 여전히 발견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블랙박스 수색에 집중하는 동시에 김씨가 병원 치료를 받아 온 사실을 확인하고 부검 결과에 따라 세부 진료 내역을 조사할 방침이다.

1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사고현장에 대한 재수색을 실시했다. 이날 김씨 차량의 충돌로 파손된 아파트 벽면 보수공사가 진행됨에 따라 경찰은 대리석 등 잔해물을 모두 치운 상태에서 현장 수색을 재차 진행했지만 블랙박스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

또 사고 당시 인근에 있던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하기 위해 차량번호 등이 인식된 차량 운전자 등을 상대로 연락을 취했으나 이들 모두 차량에 블랙박스가 설치돼 있지 않거나 관리 미비 등으로 인해 사고 당시 영상이 녹화되지 않았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김씨의 차량 내부 수색이 진행 중인만큼 내부에서 블랙박스가 발견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경찰 관계자는 "차량 내부에 블랙박스가 있다면 차량 결함 등을 확인하는 조사작업에서 발견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사고 당시 김씨의 안전벨트를 착용 여부를 확인한 결과, 사고현장에 출동한 소방관으로부터 "구조 당시 김씨가 착용한 안전벨트를 풀고 김씨를 구조했다"는 답변을 들었다. 경찰은 에어백 작동 여부와 관련해서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나 현장이 찍힌 영상 등을 통해서도 에어백은 정상 작동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사고 3일째인 이날 김씨의 장례를 위해 필요한 서류발급 등 행정절차를 진행했다. 향후 차량결함 등을 확인하는 조사작업에 대해서는 "행정절차 진행 중으로 시기와 방법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아울러 경찰은 김씨의 사인과 관련해 새롭게 제기된 약물복용 부작용에 대해서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김씨가 진료를 예약했다는 피부과 병원을 찾아가 김씨의 진료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의 진료 사실은 확인했지만 김씨의 행적 등을 조사한 것일뿐 약물에 대한 구체적인 수사는 아니었다"며 "김씨의 부검 결과, 약물 영향이 있다고 밝혀지면 영장을 신청해 김씨의 세부 치료내역 등을 들여다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김씨가 부정맥과 저혈당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지나친 추측은 자제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경찰은 "운전 중 쇼크가 있어 정신을 잃었을 가능성이 있고, 쇼크가 올 수 있는 원인은 심근경색뿐만 아니라 부정맥, 저혈당, 복용한 약물에 의한 영향 등 다양하기 때문에 정확한 부검결과가 나와야 의식을 잃었던 사실이 있는지, 있다면 그 원인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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