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6시22분께 강원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일대 일명 '자작고개' 인근 도로에서 미군 아파치 헬기 1대가 추락해 도로에 헬기 파편이 흩뿌려져 있다. 사고 헬기는 미군 소속 AH-64 아파치로 조종사 등 2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원도 소방본부 제공) 2015.11.23/뉴스1 © News1 정진욱>
23일 오후 6시22분께 강원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일대 일명 '자작고개' 인근 2차선 도로에 미 2사단 소속 아파치 헬기 1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등 2명이 숨졌으며 헬기는 추락 직후 불이 나 전소했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오후 6시53분에 헬기 안에서 시신 1구를 발견한데 이어 3분 후 헬기 꼬리부분에서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현재 사망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사고 헬기는 미 2사단 2전투항공여단 소속 AH-64D 롱보우 아파치 기종으로 평택 미군기지에서 오후 5시59분께 이륙한 후 오후 6시19분께 통신이 두절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헬기가 떨어진 도로 주변 500m 인근에는 민가가 있었으며 주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http://image.news1.kr/system/photos/2015/11/23/1653495/article.jpg) |
23일 오후 6시22분께 강원 원주시 부론면 정산리 일대 일명 '자작고개' 인근 도로에서 미군 아파치 헬기 1대가 추락해 도로에 헬기 파편이 흩뿌려져 있다. 2015.11.23/뉴스1 © News1 정진욱 |
주민 김모(55·여)씨는 “집에 가는 길이었는데 헬기가 전신주의 전깃줄에 휘감기며 앞으로 떨어져 터졌다. 무서워서 가까이 다가가지 못했는데 조금 더 빨리 걸었으면 휘말릴 뻔 했다”고 전했다.
현장에 출동한 윤상호 의용소방대장(58)은 “도착했을 때 이미 헬기가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며 “주변 야산에 세워져있던 철탑의 고압선이 아래로 처져있던 것으로 보아 거기에 부딪힌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고 현장에는 한전 관계자가 도착해 훼손된 철탑을 살펴보고 있으며 저녁 8시42분께 미군 헬기 1대가 출동해 사고 현장 주변을 둘러보고 돌아갔다.
군과 소방당국, 경찰 등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며 사고 헬기 기체는 현장 보존해 별도로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사고 헬기인 AH-64 아파치는 미국 육군의 주력 공격형 헬리콥터로 조종사와 부조종사 겸 무기관제사 등 2명이 탑승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