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석유수출 막으면 유가 120달러까지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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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7-09 01:34

"美, 이란 석유수출 막으면 유가 120달러까지 올라"

글쓴이 : 시애틀N

BoA "사우디, 원유 생산량 확 올리기 힘들어"

미국이 오는 11월4일까지 이란의 석유 수출을 모두 막는다면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미 CNBC에 따르면, 프란시스코 블랜치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원자재·파생상품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이란의 원유 수출을 완전히 차단하면 유가 급등을 촉발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분석했다.

지난 6일 서부텍사스유(WTI)는 전거래일(72.94달러) 대비 1.17%(0.86달러) 오른 배럴당 73.8달러에 장을 마쳤다. 120달러면 현재의 배 가까이 되는 높은 가격 수준이다.

하지만 블랜치 애널리스트는 "이란의 석유 수출을 완전히 막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 실제로는 이란의 하루 석유 수출량이 현재 240만배럴보다 약 25% 정도밖에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리비아와 베네수엘라의 석유 산업이 하향세에 접어들면서 석유 생산량은 다소 주춤하고 있다. 이란산 석유까지 시장에서 사라진다면 유가는 치솟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앞서 미국은 이란 핵합의(JCPOA)에서 일방적으로 탈퇴 선언을 했고, 세계 각국이 올해 11월4일까지 이란산 석유 수입을 중단해야 한다면서 압박을 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신 사우디아라비아에 석유 생산량을 늘릴 것을 주문했다. 시장에서 이란산 석유가 차지하던 비중을 사우디가 대신 채워달라는 요구다.

하지만 사우디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요청한 대로 원유 생산량을 하루에 200만배럴씩 더 생산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블랜치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블랜치 애널리스트는 "사우디아라비아의 1일 원유 생산량은 지난 2016년 최고치인 1040만배럴을 기록한 후 1060만배럴을 넘어본 적이 없다"면서 "시장에서는 사우디가 하루에 1100만배럴을 생산할 수 있으리라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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