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간 이식 후유증에도…알바 뛰며 서울대 '합격'

뉴스 포커스 - News Focus

시애틀 대표 한인 뉴스넷!
시애틀N 에서는 오늘 알아야 할 한국과 미국 그리고 세계 주요 뉴스만 골라 분석과 곁들여 제공합니다.

작성일 : 15-01-17 11:54

아버지 간 이식 후유증에도…알바 뛰며 서울대 '합격'

글쓴이 : 시애틀N

<지난해 투병 중인 아버지를 찾은 오용석군. /사진제공=포스코교육재단© News1>

포항제철고 오용석군 "부모님 사랑에 조금이나마 보답한 것 같아"

간경화로 사경을 헤매던 아버지에게 간을 이식한 학생이 서울대 정시모집에 합격했다는 소식이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스코교육재단 소속 포항제철고 졸업생인 오용석(19)군. 수능시험을 3개월 여 앞둔 지난 2013년 8월 포항제철고 3학년에 재학 중이던 오군은 간경화로 투병하던 아버지 오재일(47)씨의 병상을 찾아 손을 꼭 잡았다.

오군은 병상에 누워 있던 아버지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간이식을 결심한 터였다. 아버지의 병환은 오군이 중학교 시절부터 시작됐고 중 3때는 병이 악화돼 아들의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못할 정도가 됐다.

아들이 간 이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오씨는 한사코 말렸지만 아들은 뜻을 굽히지 않았다. 간을 이식 받기로 한 오씨는 눈물을 머금고 이식을 허락했지만 지금도 "용석이에게 몹쓸짓을 한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고 안타까워 했다.

간 이식 수술 후유증으로 공부에 전념할 수 없어 결국 재수를 선택한 오군은 학교를 졸업한 후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재수학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업을 이어 갔고 2015학년도 대학입시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컴퓨터공학부에 합격했다.

오군은 17일 뉴스1과의 통화에서 "부모님의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 것 같아 흐뭇하다"면서도 "언론에 알려질 정도로 장한 일은 아닌 것 같다"며 겸손해 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남 달리 컴퓨터를 잘 다뤘던 오군은 친구들 사이에서 이미 '컴퓨터 박사', '최고의 수리천재'로 통한다. 오군은 "장래희망은 국내 최고의 컴퓨터 보안전문가나 관련 분야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군은 최근 악성 해킹으로 정부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뉴스를 접할 때마다 "반드시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최고의 보안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고 싶다"는 꿈을 꾸게 됐다고 귀띔했다.

포스코강판에 근무 중인 오재일씨는 "늘 아들에게 미안한 마음 뿐"이라며 "용석이가 무척 자랑스럽고 반가운 소식을 듣게 돼 마음의 짐을 덜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포스코교육재단은 올해 재단 최고상인 이사장상을 오군에게 최근 수여했다. 재단은 지난해부터 인성의 중요성을 학생들에게 일깨우기 위해 새롭게 인성 우수상을 제정해 그동안 학업 우수자에게 수여하던 이사장상을 인성 우수자에게 수여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Total 22,810

번호	제 목	글쓴이	날짜	조회
21660	[MLB] 강정호, 프로야구 출신 야수 빅리거 1호	시애틀N	2015-01-17	2146
21659	화상 입은 ‘희망이’, 화마로 보금자리 잃어	시애틀N	2015-01-17	2826
21658	대한항공 임원 "회사 오래 다녀야 되잖아" 박창진 협박	시애틀N	2015-01-17	2363
21657	'아동학대' 인천 어린이집 보육교사 구속영장 발부	시애틀N	2015-01-17	3053
21656	아버지 간 이식 후유증에도…알바 뛰며 서울대 '합격'	시애틀N	2015-01-17	3052
21655	호주전 승리 1위로 8강행...1승 그 이상의 가치	시애틀N	2015-01-17	3190
21654	'IS가입' 의혹 18세 남성 母 경찰에 실종신고…"납치 가능성도"	시애틀N	2015-01-17	2115
21653	웨이터가 성매매 여성들과 마카오로 간 이유는	시애틀N	2015-01-17	3008
21652	오바마, 20일 연두교서서 다룰 주요 내용은?	시애틀N	2015-01-18	2097
21651	“해외유학생 공무원 특별채용은 부의 대물림 이어 신분 대물림”	시애틀N	2015-01-18	2398
21650	'내 연봉 많다고?' …정명훈 "주는 만큼 (서울시향) 만들어왔다"	시애틀N	2015-01-18	2683
21649	정치적 동면 깨고 광폭 행보 나선 안철수의 생각은?	시애틀N	2015-01-18	2244
21648	'땅콩 회항' 조현아, 첫 재판서 혐의 대부분 부인	시애틀N	2015-01-18	2287
21647	"실종 김군, 트위터로 메시지..암호 메신저 사용 가능성도"	시애틀N	2015-01-18	2669
21646	미스 이스라엘 셀카에 미스 레바논 '폭탄'…자격박탈 논란 비화	시애틀N	2015-01-18	3188
21645	전순옥 "MB자원외교서 뒷돈 오간 정황 확보"	시애틀N	2015-01-19	1946
21644	'종북 콘서트' 논란, 임수경 의원 무혐의 처분	시애틀N	2015-01-19	3008
21643	안철수 "당대표 되려면 오른팔 자를 각오로 혁신해야"	시애틀N	2015-01-19	2374
21642	정윤회 "朴 비선 아니다"…최태민 목사 등 처가 의혹도 '해명'	시애틀N	2015-01-19	3066
21641	인질살해범 현장검증 직전 의붓아들에 "네 엄마 데려와" 조롱	시애틀N	2015-01-19	2919
21640	이재용 부회장, "변화와 도전에 맞서자" 신임임원에 당부	시애틀N	2015-01-19	3014
21639	조현아, 눈물 훔치는 듯하다가도…팔로 턱 괴고 몸 '흔들'	시애틀N	2015-01-19	2781
21638	"살려줘요…" 한밤중 성폭행범 잡은 '용감한' 고교생들	시애틀N	2015-01-19	2973
21637	검사 출신 현직 판사 구속영장…'사채왕' 뒷돈 받은 혐의	시애틀N	2015-01-19	3194
21636	페이스북, 가상현실· 드론 등 신동력 위해 인력 14% '증강'	시애틀N	2015-01-19	2289
21635	문학동네 겨울호 국내 문예지 첫 4쇄 돌입	시애틀N	2015-01-19	3195
21634	의정부 화재사건 오토바이 운전자 "라이터 켠 뒤 키박스 불로 지진 정황 발…	시애틀N	2015-01-19	3580
21633	[동영상]"땅콩회항, 항로변경 아니다" 당시 CCTV 살펴보니…	시애틀N	2015-01-19	3032
21632	알뜰족 외국인, 가장 많이 방문한 관광지는 어디	시애틀N	2015-01-20	3186
21631	갤럭시S6, '더블엣지'로 나올까?…최고 스펙에 대한 기대감 상승	시애틀N	2015-01-20	3216
21630	“日인질, 또 다른 인질 구하러 시리아 갔다 붙잡혀”-NHK	시애틀N	2015-01-20	2956
21629	보챈다고 물티슈 재갈 물린 울산 어린이집 원장 긴급체포	시애틀N	2015-01-20	3191
21628	문재인·이인영·박지원 등, '장모상' 김한길 조문 발길	시애틀N	2015-01-20	3191
21627	프랑스서 '테러 모의' 체첸계 러시아인 5명 체포	시애틀N	2015-01-20	2484
21626	"호객꾼에 끌려갔다 수백만원 바가지"… 해외여행객에 주의보	시애틀N	2015-01-20	2930
21625	메리츠화재 "우리는 안 자르고 안 뽑아요"	시애틀N	2015-01-20	3186
21624	유리알 지갑들의 연말정산 '울화통' 4가지 이유	시애틀N	2015-01-20	3229
21623	금호산업 인수戰, 고심 커진 박삼구 회장 '카드'는?	시애틀N	2015-01-20	3206
21622	日, IS 인질 영상 합성·가공 가능성도 조사	시애틀N	2015-01-20	3940
21621	5살 꼬마가 9개월된 동생 총으로 쏴	시애틀N	2015-01-20	3619
21620	"패스워드‘123456’ 쓰면 안된다"	시애틀N	2015-01-20	4887
21619	안산 인질살해범, 의붓딸 '성폭행 후 살해'…경찰 혐의 추가	시애틀N	2015-01-20	4522
21618	오바마 대통령 연두교서서 “부자들로부터 세금 더 걷자”	시애틀N	2015-01-20	3639
21617	[기사 속 틀린 맞춤법] “클라라, 넌 설레인다”(X) 눈 지긋이(X) 감고	시애틀N	2015-01-20	3595
21616	김군 "나라와 가족 떠나 새로운 삶"…납치 가능성 낮아	시애틀N	2015-01-20	3335
21615	인천 어린이집 ‘주먹폭행’ 교사, CCTV영상 혐의 인정	시애틀N	2015-01-21	3801
21614	김군, "IS 가입" 쪽지 남겨…경찰 "자발적으로 국경에"	시애틀N	2015-01-21	3914
21613	美 "신동혁 오류 인정 불구, 끔찍한 北인권은 그대로"	시애틀N	2015-01-21	3459
21612	서울시, 정명훈 서울시향 예술감독과 계약 1년 연장	시애틀N	2015-01-21	3943
21611	김부선, 서울시에 성동구청 감사 요청…"아파트와 유착"	시애틀N	2015-01-21	3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