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차 방남한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4일 오후 인천 남동구의 한정식집에서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류길재 통일부 장관 등 우리측 대표단과 식사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014.10.4/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기자>
류길재 “北 고위급 방문 파격적…남북관계 푸는 나름의 방식인 듯”
“쉬운 분야에서부터 푸는 작지만 의미 있는 출발 삼아야”
"朴대통령에게 따뜻한 인사말 전해"
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5일 전날 이루어진 북한 고위급 대표단의 방문에 대해 "북한 나름대로 남북관계를 푸는 방식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류 장관은 이날 오전 KBS 1TV '일요진단'에 출연해 "현재 전개된 상황만 놓고 본다면 과거 남북관계에서는 보지 못한 파격적 행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류 장관은 "어제 북측은 통 큰 행보를 보였고 우리 측은 따뜻하게 응대를 했다"며 "오찬 회담 등에서 서로가 막힌 남북관계에 파격적 접근을 해보자는 취지의 발언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북한 고위급 대표단이 인천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을 한 것에 언급, "이런 스포츠 행사에 북측 고위급 방문을 계기로 앞으로는 더 쉬운 분야에서부터, 작지만 의미 있는 출발로 삼아보자는 것이 어제 만남의 주제"라며 "앞으로 남북 간의 교류협력을 시작하는데 있어 하나의 방향을 암시한 것이 아닌가 하는 평가도 내부에서 있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류 장관은 또 "형식과 내용을 봤을 때 상당히 의미 있는 단초가 만들어진 것으로 본다"며 "앞으로 남북의 자세가 중요하다, 함께 풀어갈 의지가 있다면 오래 걸리지 않아도 남북이 진전된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북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10월말~11월 초 개최에 합의한 제2차 고위급 접촉의 의제에 대해 류 장관은 "각종 현안들이 한 두 번의 회담으로 풀릴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선 큰 틀에서 이런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갈지 논의하는 소통을 할 것"이라면서도 "이산가족 상봉 문제는 우리 측의 시급한 사안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성과도 좀 있었으며 좋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류 장관은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건강 문제에 대해 "북측 김양건 대남당담 비서가 '아무 문제 없다'고 말했다"며 "말하는 모습과 톤을 봐서는 (김 제1비서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느낄 부분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황병서, 최룡해의 경우 정치적으로 상당히 무게감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특히 황병서는 어제 북측 대표단의 리더 격이고 그 자격과 위상에 맞게 발언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아울러 북한 대표단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김 제1비서의 "따뜻한 인사를 전한다"는 인사말을 전해왔다고 류 장관은 소개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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