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파업투표 이틀째, 투표율 75% 돌파…경영진 "사퇴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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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8-25 10:14

MBC 파업투표 이틀째, 투표율 75% 돌파…경영진 "사퇴불가"

글쓴이 : 시애틀N

가결되면 9월초 파업시작할 듯

공영방송 MBC의 앞날을 가를 총파업 투표가 25일로 이틀째 진행 중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MBC 서울본부(1000명)와 전국 17개지사 조합원 1758명의 투표율이 7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MBC본부의 파업 투표는 29일까지 진행된다. 이미 파업 가결을 위한 유효 투표수를 넘었고, 과반 찬성으로 파업이 결정난다.

제작 자율성 확보와 경영진 사퇴를 요구하는 구성원들의 열망이 강해 파업은 사실상 확정적이다. 노조는 투표 종료 직후 집행부 회의를 열어 파업 시기를 최종 결정하며, 이르면 다음달초 MBC는 5년만에 다시 총파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1일 PD수첩 제작진을 시작으로 현재 기자·PD·아나운서 약 350명이 제작 또는 업무를 거부하고 있다. 예능·드라마·라디오·편성PD들은 총파업을 결의한 상태다. 이미 시사프로그램 일부가 결방 중인 가운데 파업 돌입과 함께 예능·드라마·라디오 프로그램 등 전방위 파행이 예상된다.

노조가 총파업을 향하고 있지만 경영진들은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 김장겸 사장은 지난 2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불법적이고 폭압적인 방식에 밀려 저를 비롯한 경영진이 퇴진하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같은날 문호철 보도국장도 직원들에게 "부당한 절차나 압력에 의해 경영진이 물러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는 문자를 보냈다. 문 국장은 "회사 정상화 이후 정상활르 위해 노력한 모든 직원에게 잊지 않고 걸맞은 조치를 취하겠다. 회사를 위해 일한 직원과 그렇지 않은 직원을 명확히 구분할 것"이라고 제작거부에 동참하지 않은 직원들을 격려했다.

한편 MBC는 이날 김장겸 사장이 TV조선에 뉴스 출연을 타진했다가 거절당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MBC는 "김 사장은 TV조선에 출연을 제안하거나 제안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명예를 훼손한 매체에 정정보도를 요구했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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