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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09-28 11:29
이게 뭔일?…부산 유력 언론사 전 사장들 줄줄이 법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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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조회 : 1,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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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비리 허남식 전 시장 재판 증인으로 채택돼 출두 “선거 때 許 우호적 보도 대가로 증인들 골프 접대“공방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인가?
부산지역 유력 언론사 전 사장들이 줄줄이 법정에 불려나오고 있다.
유사 이래 전례가 없는 이같은 역대급 사건이 지금 부산에서 현재진행 중이다.
법정 출두가 거론되는 인물들의 면면은 그야말로 화려하다.
유력 일간지 2곳과 공영 및 민영방송사 전 사장,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의 전 지사장 등 모두 5명이다.
하나 같이 부산을 대표하는 언론사 최고위 임원을 지낸 유력 인사들이다.
이들이 법정에 서게 된 이유는 지난 7일 열린 허남식 전 부산시장의 엘시티 비리 관련 재판에서 증인으로 채택되었기 때문이다.
이날 공판에서는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부산의 유력 언론들이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허 전 부산시장을 도왔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그 의혹 중 하나가 당시 언론사 현직 사장 5명이 2010년 7월 17~18일 중국에서 허 전 시장의 비선 참모 이모씨((67·구속 중)로부터 골프 접대 등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것.
이때부터 치열한 법정 공방이 벌어졌다.
검찰은 문제의 골프가 허 전 시장의 당선을 위해 우호적 여론 형성을 해준 언론사 사장들에 대한 보은성 접대라고 주장했다.
반면, 허 전 시장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결국 허 전 시장 변호인이 이들 5명에 대해 증인 채택 신청을 했다. 재판부는 이를 받아 들였다.
부산고법 형사1부(김주호 부장판사)는 28일 오후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은 허남식 전 부산시장의 항소심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공판에 언론사 전직 사장들이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증인으로 채택된 5명 중 2명이 이날 증인석에 섰다.
이들 2명의 증언은 일치했다.
“선거 보도와 관련해 어떠한 간섭도 하지 않았고, 경영과 편집·보도가 독립된 언론사 구조상 간섭할 수도 없다.“ “골프장에서 선거 관련 얘기는 전혀 없었다.“
특히 유력 일간지 전 사장은 “사장 직에 있을 때 이씨랑 식사 자체를 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또 “부산지역 언론이 비리로 얼룩진 것처럼 소문이 났는데, 스스로의 명예와 지역 언론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증인으로 참석했다“고 강조했다.
비선 참모 이씨 역시 “선거 당시 열심히 일했다는 것을 알아달라는 공명심에 잘못 표현한 것”이라며 “골프 행사는 보은성 접대가 아니었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검찰 측은 “이씨가 고교 동문인 허 전 시장의 처지를 생각해 거짓으로 증언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같은 증언 내용과 검찰의 반박에 따라 향후 재판부가 어떤 판단을 하게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허 전 시장의 다음 공판은 10월 12일 열릴 예정이다.
엘시티 비리는 부산 정·관·금융계를 강타했고, 내년 지방선거의 판도를 바꿀 잠재 위력까지 충분히 예상되는 핵폭탄 급 초대형 사건이다.
한 마디로 ‘판도라의 상자’다.
지금까지 재판에 넘겨진 인사들은 1심에서 전원 실형을 선고받았다.
허남식 전 부산시장, 배덕광 한국당 의원,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정기룡 전 부산시 경제특보, 서병수 부산시장의 측근 김모씨, 허 전 시장의 비선 참모 이모씨가 그들.
불똥은 당연히 정치권으로 튀었다. 내년 지방선거의 판도를 바꿀 핵폭탄의 뇌관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미 국회 원내 4당은 이 사건을 ‘부산 해운대 엘시티 게이트’로 규정하고 특별검사 도입에 잠정 합의한 상태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부산 국감을 앞둔 지난 21일 엘시티 비리 의혹에 대한 서병수 부산 시장의 명확한 입장을 밝히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지난 27일 부산을 찾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역시 특검이나 국회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정치권이 이처럼 경쟁적으로 쟁점화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명확하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고 여론을 선점하려는 의도다.
앞으로 선거전이 본격화 되고 여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 엘시티 비리와 관련된 어떤 추가 의혹과 증거들이 터져 나올 지…. 부산지역 유명 인사 중 또 누가 증언석에 서게될 지…. 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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