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스웨덴 작가 라르스 빌크스가 주관한 표현의 자유와 이슬람 신성모독에 대한 토론 행사장인 코펜하겐의 한 건물 카페에 총격이 가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참석자 1명이 숨지고 경찰관 3명이 다쳤다.© AFP=뉴스1>
14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표현의 자유와 이슬람 신성모독에 대한 토론 행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덴마크 경찰은 이날 코펜하겐의 한 카페에서 스웨덴 작가 라르스 빌크스가 주최한 토론회 도중 건물 밖에서 총격이 가해졌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시민 1명이 숨졌으며 행사장 인근을 경계하던 경찰 3명이 다쳤다.
빌크스와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프랑수아 지메라이 덴마크 주재 프랑스 대사는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명의 용의자가 행사장에 수십 발의 총격을 가한 후 차량을 타고 도주했으며 현재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행사 장소는 문화센터였으며 용의자들은 독일 폭스바겐의 소형차 폴로를 타고 도주했다.
지메라이 대사는 "최소 50발 이상의 총성이 울린 것으로 기억하는데 경찰은 200발이 넘었다고 말하고 있다"며 "용의자들은 건물 안으로 난입하지 않았을 뿐 지난달 초 파리에서 발생한 프랑스 풍자 주간지 샤를리엡도에 대한 테러와 같은 의도, 같은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그는 "창문을 통해 총알이 빗발치자 모든 사람들이 바닥에 엎드려 몸을 피했다"며 "간신히 총격을 피한 후에도 추가적인 공격을 우려해 건물 안에 머물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사건 직후 성명을 통해 유감을 밝히는 한편 헬레 토르닝 슈미트 덴마크 총리와 연대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다른 부상자들도 있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베르나르 카제뇌브 내무 장관을 가능한 빨리 코펜하겐으로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별도의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이 명백한 테러라고 비난했다.
지난달 7일 파리에서는 총기로 무장한 사이드 쿠아시와 셰리프 쿠아시 형제가 샤를리엡도 사무실에 난입해 만평작가 등 12명이 숨졌다.
샤를리엡도는 과거 여러 차례 만평에 희화화한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를 등장시켰다.
쿠아시 형제가 연계된 것으로 알려진 예멘 알카에다는 "존경받는 예언자에 대한 무자헤딘의 복수가 이뤄짐으로써 감히 이슬람의 신성함을 공격하는 자들에게 명확한 메시지를 전했다. 만일 '표현의 자유'가 절제가 되지 않는다면 우리의 '행동의 자유'를 받아들이면 된다"며 샤를리엡도 테러가 신성모독에 대한 보복행위라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빌크스는 지난 2007년 무함마드를 이슬람 무장세력을 통해 위협을 가하는 개로 묘사해 많은 무슬림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는 작가이다.
그는 이 같은 행위로 인해 여러 차례 살해 위협을 받았으며 이에 따라 지난 2010년부터 스웨덴 경찰의 보호 아래 생활하고 있다.
2013년에는 스스로를 지하드 제인이라고 부르는 미국인 여성이 빌크스를 살해하려다가 실패한 후 징역 10년을 선고받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