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사회자 없는 맞장토론 제안…"토론조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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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6-09-12 23:14

트럼프, 사회자 없는 맞장토론 제안…"토론조작 의혹"

글쓴이 : 시애틀N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 AFP=뉴스1>

미국 대선을 50여일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에게 진행자 없는 맞토론을 제안했다. 대선 TV토론 시스템이 조작돼 자신에게 불공정한 토론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의혹에서다.

트럼프는 12일(현지시간) CNBC방송과의 전화인터뷰에서 "그들이 토론시스템에 교묘한 수법을 부릴 수 있다"며 "사회자 없이 힐러리와 나 둘이서만 앉아 토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트럼프는 지난주 NBC방송이 주최한 '최고사령관 포럼'을 예로 들었다.

지난 7일 트럼프는 대선후보로 공식확정된 이래 처음으로 클린턴과 같은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트럼프와 클린턴은 다소간의 시차를 두고 연단에 올랐지만, 포럼은 양당 후보의 국가안보, 외교정책적 관점을 평가·비교할 수 있는 '대선토론 프리뷰' 역할을 수행했다.

당시 포럼 진행자였던 맷 로어는 '이메일 스캔들' 등을 비롯해 클린턴을 향해 공격적인 질문을 퍼부었지만, 트럼프에 대해서는 다소 온건하게 응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트럼프는 "사람들은 맷 로어가 나를 '부드럽게' 대했기 때문에 내가 토론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한다. 사실은 그렇지 않다. 로어는 전문가였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토론시스템을 조작해서 사회자들이 나를 불공정하게 대하도록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지난 7월에도 대선 TV토론이 NFL 경기 일정과 겹친다는 점에서 토론일정을 변경해야 한다고 요구하는 등 끊임없이 토론절차를 문제삼고 있다.

이번 대선 TV토론 진행단은 CNN방송의 앤더슨 쿠퍼, NBC방송의 레스터 홀트, ABC뉴스의 마사 라다츠, 폭스뉴스의 크리스 월러스 등 총 4명으로, 오는 26일 뉴욕 헴스테드 호프스트라대학에서 열리는 1차 토론은 홀트가 맡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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