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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7-10-28 13:44
다시 만난 6만 촛불 시민 "앞으로도 잘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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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시애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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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여의도 나뉘었지만 한뜻으로 1주년 기념 촛불의 주역들…남은 개혁 과제 해결 의지도
민주주의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는 촛불 집회의 주역들이 1년 만에 다시 광장에 모였다. 시민들은 함께 만들었던 촛불의 힘을 기억하며 서로를 축하하고, 기뻐했다. 광화문광장과 여의도에는 각 주최 추산 5만명, 1만명의 시민이 모였다.
촛불 1주년을 하루 앞둔 28일 신봉철씨(46)와 부인 이윤하씨(46)는 중학교 3학년 아들과 초등학교 5학년 딸과 함께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은 계속된다' 1주년 대회에 참가했다. 신씨는 "작년 촛불시위 때 '나 혼자가 아니구나, '좋은 동지들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좋았는데 오랜만에 다시 동지들과 함께하니 반갑다"고 말했다.
촛불집회는 신씨네 가족에게 많은 영향을 미쳤다. 부인 이씨는 "아들이 외국 유학을 꿈꿨는데 이젠 국민이 모여서 함께하는 멋진 모습을 보는 게 '대한민국에 사는 맛'이라더라"면서 "지난 겨울 열심히 집회를 다니면서 아이들이 정치나 사회제도에 대해서 많이 배웠다"고 전했다.
자영업을 하는 이윤수씨(42)는 신이 난 표정으로 "지금이 정말 좋다. 오늘은 놀려고 나왔다"며 "실제로 정권이 바뀌어서 일이 추진되고 있고 앞으로도 잘 될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친구들과 함께 온 오성민씨(20)는 "가능성이 없는 일이라고 생각했던 일을 촛불시민들이 해냈다"며 "이렇게 조금씩 힘을 모으면 다른 것도 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다"고 했다.
기쁜 마음도 있지만 동시에 마음이 무겁다는 시민들도 있었다. 서울 구로구에 사는 어모씨(50)는 "제가 원하는 세상으로 바뀌어가는 것이 행복하다"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자유한국당도 전혀 반성하지 않는 걸 보면 변화가 아직 먼 것 같다. 내년 지방선거, 그리고 3년 후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 번 더 촛불시민의 뜻을 보여줘야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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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집회 1주년을 하루 앞두고 28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 1주년 대회, 촛불은 계속된다'에서 참가자들이 적폐청산을 촉구하며 핸드폰 불빛을 밝히고 있다. 2017.10.2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같은 시각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역 인근에도 촛불 1년을 축하하는 시민들이 모였다. 대학생 방모씨(22)는 "지난 겨울 촛불집회가 울부짖는 '한'의 자리였다면 오늘은 '기쁨'을 표현하는 자리 같다"며 "파티 분위기도 나고 즐겁다"고 말했다.
서울 금천구에 사는 회사원 김주원씨(37)도 "정권도 바뀌었고 사람들의 삶도 바뀌었다"며 행복해했다. 11살 아들과 함께 파티를 찾은 황현주씨(51·여)는 "축제 같은 분위기 속에서 시민의식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고 보기 좋다"며 웃었다.
박혜원씨(35·여)는 "시민들이 자율적으로 1주년 파티를 준비한 것에 감동했다. 시민의식이 점점 더 성숙해지고 있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 의지에 힘을 실어주고 싶은 뜻도 드러냈다.
여의도 촛불파티는 그 이름처럼 축제 같은 분위기에서 이뤄졌다. 핼러윈 파티를 겸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공룡, 드라큘라 등 이색 코스프레를 하거나 야광 머리띠·모자를 쓴 한 사람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자유한국당 당사 주변 행진을 끝으로 공식 행사를 마친 후에도 참가자들은 디제잉 파티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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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앞에서 촛불집회 1주년을 기념해 열린 '촛불파티 2017'행사에서 참가자들이 밝은 표정으로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2017.10.2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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