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달러 ‘출산 패키지 상품’까지
등장해
최근 중국 부유층 급증
한국을 비롯해 중국ㆍ대만ㆍ터키 등지에서 온 임신부들의 ‘원정출산’이 조직적으로 이뤄져 미국 합동수사당국이 일제단속에 나섰다.
미국 합동단속반은 3일 법원으로부터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아시아에서
온 임신부 밀집지역인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아파트 등에 대한 일제단속을 펼쳤다.
수사요원들은 이번 단속에서 원정출산에 조직적으로 개입한 브로커 집단을 찾는데 주력했다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
당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온 임신부들의 원정출산에는 브로커 집단이 조직적으로 개입돼 있으며, 비자 부정발급ㆍ여행기록 조작 등 각종 불법행위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원정출산 브로커 집단들은 이른바 산모호텔이나 분만센터 등 조산소를 지정해놓고 여행비자 발급에서부터 분만할 때까지
병원ㆍ숙소까지 알선하는 등 조직적 활동을 펼치면서 임신부 1인당 수만 달러를 받고 있다.
심지어 임신부에게 의료진료 서비스와 숙박시설, 기사가 딸린 자동차를
제공하는 패키지 상품을 제공하는 회사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의 웹사이트에는 비자 신청방법ㆍ신생아
여권 발급 방법 등이 자세히 수록돼 있다. 이들 브로커 집단은 인터넷 사이트뿐만 아니라 아시아
현지에서 직접 모객 활동도 벌인다.
실제로 한 임신부는 병원비 2만8,845달러 가운데 4,080달러를 라스베이거스에서 명품 가방과 옷을
산 것으로 조작했다고 LA타임스는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주에서 원정출산이 성행하고 있는 지역은 아시아인 밀집지역인LA 카운티 로우랜드 하이츠ㆍ월넛, 오렌지 카운티 어바인,
샌버나디노 카운티 랜초쿠카몽가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들이 많이 사는 어바인 지역에서는 2013년 이후 아시아에서
온 임신부 400명 이상이 원정출산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원정출산이 줄지 않는 것은 아시아 임신부들의‘아메리칸
드림’에 대한 욕구가 끊이지 않고 있는데다 자녀들에게 미국 시민권을 따도록 해 좋은 교육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목적이 많기 때문이다.
또 최근 중국 대도시의 대기오염과 식품안전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데다가
중국의 반부패 드라이브까지 겹쳐 중국 부유층들의 원정출산도 크게 늘고 있다.